11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벤처기업 수출액은 98억6000만달러(11조3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6.0% 증가했다.

이로 인해 올해 벤처기업 수출액 증가율은 2010년(50.7%↑)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2자릿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벤처기업 수출액은 2012년(-7.5%), 2013년(-5.9%) 2년 연속 줄어든 이후 증가세다.

올 6월 수출액은 17억5700만달러(2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올해 벤처기업 수출이 호조인 것은 중국·베트남·미국 등 주요국에서 수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상반기 벤처기업의 중국 수출액은 24억8000만달러(2조8000억원)로 전년 대비 18.4% 늘었다.

베트남 수출은 14억8000만달러(1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7.3%나 증가했다. 중국과 베트남은 벤처기업 수출 상대국 1, 2위를 기록 중이다.

3위인 미국으로의 수출도 상반기 12억3400만달러(1조4000억원)로 전년 대비 5.5% 늘었다.

품목별로는 계측제어분석기(99.0%), 반도체 제조용장비(31.7%), 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장비(55.9%) 등이 증가해 수출을 주도했다.

소비재인 '비누·치약·화장품'의 수출도 전년 대비 37.4% 증가했다.

경제선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