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은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조기경보 시스템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각종 금융 지표를 표준화한 금융상황지수(FCIㆍFinancial Condition Index)를 올해 안에 개발한다고 15일 밝혔다.
연구원은 장ㆍ단기 금리, 통화량, 신용 스프레드 같은 대표적인 금융 지표를 비롯해 환율, 외환보유액, 주가지수 등 외환시장과 자본시장의 주요 지표들을 망라해 가중 평균하는 방식으로 지수를 산출할 계획이다.
이후 일정 기간 시뮬레이션을 통해 지수의 실효성을 검증하고 나서 금융위원회 등과 협의를 거쳐 통계청 공식 통계로 등록, 정기적으로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태준 금융연구원장은 "업종이나 금융회사에 개별 적용되는 스트레스 테스트만으로 금융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거나 전망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FCI를 금융 동행지수 또는 선행지수로 삼아 위기에 미리 대처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캐나다를 비롯한 일부 선진국에서는 중앙은행이나 정부에서 이와 유사한 개념의 조기경보 지수를 만들어 정기 공표하고 있다.
김 원장은 "취임 후 1년간 대출금리 체계 개선과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 등 정책 대안을 마련하려고 노력했다"고 자평하며 "앞으로 기획연구 기능을 강화해 FCI 개발은 물론 금융회사의 해외 진출 방안이나 자본 유출입 관리 방안 등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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