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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 카스테라 제조 과정의 비밀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3월 12일 방송된 채널A '먹거리 X파일'에서 대왕 카스테라 제조 과정을 공개, 알려진 것보다 기름을 많이 쓰고 화학 첨가물도 넣는다는 사실을 알렸다.
방송에선 대왕 카스테라 브랜드 매장을 찾아 대왕 카스테라 제조 때 버터 대신 식용유를 사용하는 모습이 드러났다. 매장 직원은 원래 기름 대신 버터를 넣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정작 대왕 카스테라 만들 땐 식용유를 넣었다. 이 직원은 700㎖에 달하는 식용유를 콸콸 들이부어 놀라움을 줬다.
다른 매장의 상황은 더 놀라웠다. '먹거리 X파일' 제작진이 찾은 다른 매장에선 정상적인 달걀 대신 공장에서 가공된 액상 달걀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액상 달걀로 노른자를 만들기 위해선 우유 750g과 밀가루 1㎏, 노른자 1㎏에 카놀라유 650g이 필요했다. 일반 주재료만큼에 달하는 기름 양이다.
국내서 가장 큰 대왕 카스테라 브랜드라는 곳의 매장에선 가공 액상 달걀이 아닌, 실제 달걀알날을 사용했다. 기름도 조금밖에 쓰지 않았지만 특이한 점이 있었다. 바로 우유 역시 적게 들어간다는 것.
이 곳에선 기름도 적게 쓰는 대신 바로 유화제를 사용했다. 대왕 카스테라 제조를 위해 유화제, 팽창제, 믹스가루로 반죽을 잘 되게 하는 한편 우유의 풍미를 살리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대왕 카스테라 매장들이 우유 대신 싼 분유를 넣어 풍미를 느끼게 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정작 매장에선 손님에게 밀가루와 달걀 등 외 화학첨가제를 쓰지 않는다고 안내하고 있었다.
이 브랜드 본사 직원은 "화학첨가제를 넣지 않으면 반죽이 안된다. 안 섞인다"고 밝히기도 했다.
'먹거리 X파일' 제작진은 시중 판매 중인 7종의 대왕 카스테라 블라인드 시식을 실시하는 한편 기름 양을 측정했다. 대왕 카스테라 위에 기름종이를 갖다 대자 대부분 제품에서 기름이 나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 지방 양을 알아본 결과, 일반 카스테라보다 지방에 적게는 5배, 많게는 8배까지 검출되기도 해 충격을 줬다.
대왕 카스테라 제조 과정을 지켜몬 전문가들은 식용유를 이 정도로 많이 넣는 모습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 전문가는 케이크를 만들면서 한 번도 기름을 넣어본 적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대왕 카스테라 제조 과정에서 원가 절감을 위해 버터 대신 식용유를 사용하는 것이며, 장시간 촉촉함을 유지하기 위해서 이런 선택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이슈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