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쉐보레 '올 뉴 크루즈' 사뿐히 조용히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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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쉐보레 '올 뉴 크루즈' 사뿐히 조용히 달린다
  • 김재훈 선임기자 press@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2월 15일 0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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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모델 대비 110kg 경량화...1.4리터 직분사 터보 엔진 '굿~'
   
 

[컨슈머타임스 김재훈 선임기자] 사회 초년생 과반수는 '내 생애 첫차'로 차종 관련없이 중고차를 선호한다. 운전 미숙에 따른 예상치 못한 차량 사고를 염두에 둔 나름의 '합리적인 소비' 패턴이다.

여기저기 대충 긁어 먹으면서 타다가 운전이 익숙해진 뒤에야 비로소 새차를 구매, '금지옥엽'으로 아끼면서 타겠다는 속내가 숨어 있다.

물론 그런 중고차를 타다 보면 불만 사항들도 빈번히 발생된다. 가속성능이 더디다거나 소음이 심하다는 등등... 머지 않아 새차 키를 거머쥔 자신의 모습을 그리며 오늘도 그저 참고 또 참을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쉐보레 '올 뉴 크루즈'는 눈길 끌기에 충분하다. 외관과 성능, 각종 편의사양 등 빠지는 면을 찾아보기 힘들다. '웰메이드'에 가깝다는 평가가 아깝지 않다.

◆ '안정적이면서 날렵' 극적인 비례감

'간지난다'는 신조어가 있다. 일본어 '간지'(かんじ, 감각, 인상, 기분, 분위기)에서 유래됐다. 한마디로 '멋지다'는 말이다.

올 뉴 크루즈를 만난 첫 인상이 그랬다. 그야말로 '간지'가 철철 흘러 넘쳤다. 헤드램프부터 시작해 테일램프로 이어지는 차량 외관 전반에는 새 차 흔적이 곳곳에 묻어 있었다. 높은 차급인 말리부와 패밀리룩을 완성하듯 짜임새가 돋보인다.

성능에 대한 호기심을 자연스럽게 끌어 올리는 요소다.

   
 

시승구간은 왕복 주행 140km, 시승단은 2인1조로 꾸려졌다.

출발 전 조수석에 먼저 앉았다. 몸이 지면으로 낮게 깔리며 안정적으로 잡히는 느낌이다. 동급 최대 차체 길이(4665mm)면서도 전고를 기존 모델 대비 10mm 낮게 설계한 영향이다. 안정적이면서도 날렵하게 극적인 비례감을 연출했다는 게 한국지엠 관계자의 설명이다.

차량 앞 뒤쪽 공간도 잘 뽑아냈다는 느낌이다. 실제 기존 모델 대비 15mm 커진 휠베이스와 25mm 늘어난 전장을 통해 뒷좌석 레그룸이 22mm 확장됐다. 실내 거주성이 한 층 업그레이드 됐다는 의미다.

천천히 둘러본 센터페시아를 포함한 실내 인테리어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크롬재질 인테리어 부품이 곳곳에 배치돼 고급스런 느낌을 배가 시킨다.

계기판 상황이 한눈에 들어오는 구성이 이색적이다. 운전자 편의를 최대한 배려했다는 후문이다.

도로 위로 올라가자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한다. 시동-출발-가속 3단계가 망설임 없다. 급가속, 급제동 등 가혹한 운전 환경에서도 시종일관 안정적인 차체를 유지했다.

동급에서 유일하게 적용된 랙타입 프리미엄 전자식 차속 감응 파워스티어링(R-EPS) 시스템이 한 몫 했다. 경량 고강성 차체와 균형 잡힌 서스펜션 시스템의 조화를 통해 어떠한 주행 환경에서도 부드럽고 민첩한 조향 감각을 선보인다는 평가다.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와 출력을 자랑하는 신형 1.4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은 153마력의 최대 출력과 24.5kg.m의 최대 토크를 바탕으로 동급 최상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1.4리터 터보 엔진과 맞물린 3세대 6단 자동변속기는 검증된 내구성을 통해 효율적인 엔진 구동력 전달과 부드러운 변속감으로 향상된 주행 품질을 제공한다.

고속주행시 올라오는 소음이 살짝 거슬렸지만 시속 80~100km '정속구간'에서는 옆사람과의 대화가 편할 정도로 빼어난 정숙성을 과시하기도 했다. 요철구간을 지난때도 하부 충격을 고르게 잘 무마시키는 듯 서스펜션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해 냈다.

안전성면에서도 신형 크루즈는 확실히 달라졌다.

◆ 전 트림 기본 적용 6개 에어백 안전성 극대화

차체의 74.6%에 이르는 범위에 초고장력 및 고장력 강판을 적용했다. 강도뿐만 아니라 성형에도 유리한 첨단 소부경화강(PHS: Press Hardened Steel) 적용 비율을 21%까지 확대해 외부 충격에 의한 차체 변형을 최소화했다.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된 6개의 에어백은 360도 전방위 첨단 안전 시스템과 연동해 외부 충격으로부터 운전자와 탑승객을 보호한다.

동급 최초로 적용된 차선이탈 경고 및 차선유지 보조 시스템은 졸음운전 등 운전자 부주의로 인한 차선이탈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위험을 예방한다.

사각지대 경고시스템(SBSA), 전방충돌 경고시스템(FCA), 자동주차 보조시스템(APA), 전좌석 안전벨트 경고 시스템, 급제동 경고 시스템, 스마트 하이빔 등 프리미엄 안전사양을 대폭 적용한 것도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긴다.

차종별 가격은 LS 1890만원, LT 2134만원, LT 디럭스 2286만원, LTZ 2437만원, LTZ 디럭스 2478만원에 각각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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