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창궐' 기세 안 꺾여…경기 이천 의심·전남 강진 텃새도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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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창궐' 기세 안 꺾여…경기 이천 의심·전남 강진 텃새도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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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창궐' 기세 안 꺾여…경기 이천 의심·전남 강진 텃새도 감염

[컨슈머타임스 양대규 기자] 서해안과 수도권, 중부 내륙을 휩쓴 조류 인플루엔자(AI)의 기세가 여전히 안 꺾이고 있다.

휴일인 27일 경기 이천에서 추가 의심 신고가 들어오며 잠잠하던 전남 강진에서는 야생조류에서 AI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27일 축산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기 이천시 부발읍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닭 400여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현장 간이 검사 결과 AI 양성 반응으로 밝혀졌다.

이 농장은 지난 25일 의심 신고가 접수된 이천시 장천리 양계농장의 방역선 밖에 있는 곳이다.

이천시는 이 농장에서 키우는 닭 10만여마리에 대해 살처분 작업을 진행한다.

경기 지역에서는 전날 오후에도 양주시 백석읍의 한 양계농장에서 닭 300여마리가 폐사했다. 양주시는 이 농장에서 사육 중인 닭 10만여마리를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했다.

전남은 지난 16일 해남 산란계 농장과 18일 무안 육용오리 농장에서 두 차례 AI 확진이 나온 뒤 한동안 잠잠했으나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되며 다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0일 강진만에서 폐사한 고니 사체를 수거해 국립환경과학원에 확인한 결과 전날 H5N6형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왔다.

가금류 사육농가가 아니라 추가 살처분 작업은 없었지만 전남도는 강진만 반경 10㎞ 이내를 방역지역으로 설정해 가금류 이동제한을 실시했다.

전남도는 해당 지역 내 오리 사육농장을 대상으로 일제 검사를 시행했다.

또 철새 도래지 인근, 최근 5년간 두 번 이상 AI 발생 지역, 오리류 밀집 사육 지역 등을 중점 방역관리지구로 지정해 AI 감염 검사를 진행한다.

충북은 고병원성 확진 농장이 가장 많은 곳으로 이번엔 진천 종오리 농가가 추가로 고병원성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천 이월면에 있는 이 농장에서 사육 중인 오리 4500마리는 의심 신고가 접수된 직후 예방 차원에서 매몰했다. 역학조사 결과 다행히 이 농장에서는 한동안 출하를 하지 않아 AI 바이러스에 노출된 새끼 오리가 다른 농장으로 옮겨가지는 않았다.

충북 음성의 고병원성 확진 오리농장과 역학상 교차 오염 가능성이 제기됐던 경북 봉화 역시 별다른 이상징후는 나타나지 않았다.

경북도는 지난 25일 봉화군 상운면 농장 1곳(7500마리)과 봉성면 농장 1곳(6500마리)이 충북 음성에 있는 오리 부화농장으로부터 새끼 오리를 입식했다고 밝혔다.

음성의 이 오리 부화농장은 AI 방역대 밖에 있어 입식 작업이 이뤄졌지만 운반차량이 들른 음성의 또 다른 농장이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아 경북도는 예방적 차원에서 두 농장 오리를 모두 살처분했다.

지난 16일 농가에서 최초 의심 신고가 접수된 이후 27일 오후 현재 농가에서 고병원성 AI로 확진 판정이 나온 지역은 전남 해남(산란계)·무안(오리), 충북 음성·청주·진천(오리), 충남 아산(산란계), 경기 양주·포천(산란계), 전북 김제(오리) 등 5개도, 9개 시·군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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