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로드 AS 한 번 받는데 한 달은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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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없다-인력부족" 내세워 차일피일…소비자들 "못 참겠다"
자동차 내비게이션, 무선인터넷 솔루션 제공업체로 국내시장에서 팅크웨어와 함께 70%정도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엑스로드에 대한 소비자불만이 급증하고 있다.

소비자들 대부분은 A/S를 접수한 지 한 달이 지나도록 회사측에서는 아무런 답변이 없고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도 '시원한' 대답이 없다며 생업에 차질을 빚는다는 하소연이 많다.

하지만 회사 측에서는 부품부족과 인력부족으로 일손이 모자라 그런 것이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어 한국소비자원 등에 한 달에 수 십 건씩 불만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사례1=  "A/S를 접수한 지 한 달이 넘었는데 아무런 연락도 없고 홈페이지에는 접수 중이라고만 하니 답답합니다."

소비자 김 모 씨는 지난 2월5일 내비게이션(차량자동항법장치) 엑스로드가 SD카드를 읽을 수 없다는 메시지가 뜨면서 제대로 작동이 안 되었다.
 
작스레 기온이 급강하한 탓에 내비게이션 지지대와 차량 앞 유리의 부착상태가 원만하지 못해 떨어진 것이 원인인 것 같았다.

곧바로 A/S를 맡기고 상담원에게 문의하자 "품질 이상으로 최근 애프터서비스 물량이 폭주하여 지난해 11월 접수 분부터 순차적으로 처리하고 있으니 기다려야 한다."는 막연한 답변을 들었다.

더우기 다음 카페 등에도 유사한 사례가 많이 올라와 있어 김 씨는 고객에 대한 기만이 아니냐며 한국소비자원에 도움을 호소했다.

#사례2= "1~2개월은 기본으로 기다려야 합니다."

부산에서 택배업을 하고 있는 배 모 씨에게는 하루라도 내비게이션이 없으면 생업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아주 치명적이다.

지난해 8월초 엑스로드를 구입해 사용하던 중 메모리카드가 잘 꼽히지 않아 2월 서울 용산 A/S센터에 수리 받은 뒤 더 심해져 화면이 아예 까맣게 나올 정도였다.

3월 10일 고장접수를 하고 택배로 보낸 뒤 지금까지 달랑 문자메시지 한 번밖에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말하자면 담당자는 "부품 수급이 잘 안 되어 A/S에 차질을 빚고 수리기간 또한 언제 될지 모르기 때문에 다 되면 문자를 보내준다"는 식이었다.

엑스로드 고객게시판에도 이와 유사한 사례들이 빼곡히 올라와 있는데 대기 순서도 모르고 마냥 기다려야 한 다는 것이 답답하다며 차라리 리콜을 하든지 판매중지를 시키든지 택일하라고 압박했다.

#사례3= 소비자 윤 모 씨는 지난해 8월 엑스로드 S모델을 구입한 뒤 6개월만인 지난 1월 말 메모리카드 이상으로 작동이 중지됐다.

2월초 본사 고객센터에 택배로 보내 접수처리 되었지만 홈페이지엔 한 달이 지나도록 '수리중'이었다.

그 동안 홈페이지를 통해 5차례나 문의하고 글을 남기고 통화했지만 회사측은 '인원부족'과 '자재부족'이라는 이유로 매번 똑같은 말만 되풀이했다. 하지만 배송 한 달째인 지난 4일에도 회사 고객센터의 담당자는 '앵무새'같은 답변만 반복했다.

"A/S규정에 의거 주말을 제외하고 최장 14일 걸린다고 해놓고…한 달이 넘도록 처리가 안 되느냐고 따졌더니 이제 와서 또 규정이 바뀌어 처리규정을 기다린다고 합니다."

윤 씨는 "세계 첨단 IT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신제품이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는데 서비스센터의 인원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A/S는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분통을 터트리며 한국소비자원에 긴급 상담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엑스로드의 홍보담당 책임자는 "지난해  여름부터 시작된 글로벌 경제 침체여파로 국내 많은 부품업체들이 도산되어 부품조달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많은 소비자들의 불만이 한꺼번에 쏟아져 부품조달에만 40여일이 걸릴 때도 있다"며 "최대한 소비자들의 편에 서서 편의를 봐 주고 있다며 일부 악성 소비자들때문에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시일이 조금 걸리더라도 A/S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의식 기자
jangeuis@consumer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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