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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해선 기자] 한국토요타가 출시한 '4세대 프리우스'는 '연비 괴물'로 불리기에 손색 없었다. 리터당 41.66km라는 경이적인 연비를 기자가 직접 확인했다.
지난 1997년 전 세계 최초 양산형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출시된 1세대 모델에 이어 이번에 출시된 4세대 프리우스는 연비 뿐 아니라 운전의 재미와 스타일까지 한층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EV모드 시속 70km까지 유지…부가기능도 연비에 '집중'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서 일산을 왕복하는 102.72km 구간을 시승했다. 잠실대교와 올림픽대로, 제2자유로 등을 지나는 코스로 김포에 사는 이가 잠실로 출퇴근하는 구간이다.
막히는 도심부터 고속 주행이 가능한 구간까지 적당히 분배돼 일상 생활에서 사용되는 실연비를 시험해 보기에 적합했다.
기자가 시승한 차량은 S(고급형)모델로 E(표준형)모델과 비교해 몇 가지 부가기능이 추가됐다.
먼저 외관을 살펴보면 프리우스의 상징인 트라이앵글 실루엣에 저중심 패키지를 융합해 이전 모델에 비해 전체 높이를 20mm 내리고 루프의 피크를 170mm 앞당겨 세계 최고 수준의 공기저항 값을 실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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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인테리어는 한층 고급스럽고 완성도 높은 마감처리가 돋보인다.
전체 높이는 조금 낮아졌지만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천장을 곡선으로 움푹하게 디자인해 머리 위 여유공간은 충분했다.
프리우스는 일반적으로 운전석 쪽에 있는 계기판의 위치가 대시보드 위쪽 중앙에 있다.
가로로 길게 빠진 계기판에는 연비와 에너지 흐름도, 에코 스코어 등의 정보가 표시된다. 풀 컬러 디스플레이로 시인성은 뛰어나다. 고급형 모델에 한해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적용됐다.
휴대폰 무선 충전이 가능하며 센터 콘솔이 운전자 방향으로 옆으로 열려 편리했다.
4세대 프리우스는 부가기능 역시 연비를 높이는데 일조했다.
특수 재질로 제작된 스티어링휠은 표면온도 상승과 하강을 억제해 운전자의 체감온도를 덜 춥거나 덥게 한다.
또한 탑승 좌석에만 에어컨이 가동돼 연비를 향상 시키며 실시간으로 에코드라이빙 점수를 확인할 수 있게 해 연비 운행을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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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연비를 자랑하는 차인 만큼 최대한 연비에 집중해 운전해 봤다.
엑셀 페달을 최대한 부드럽게 밟아 천천히 속도를 올리며 에코 모드와 EV모드를 적당히 활용한 결과 공인연비인 21.9㎞/L(도심 22.6㎞/L, 고속 21.0㎞/L)를 훨씬 뛰어넘는 41.66㎞/L를 달성했다.
◆ 평균연비 30.3km/L…완성도 높은 마감처리
기자는 시속 80km 미만의 철저한 연비주행으로 40이상을 얻었으나 고속 주행까지 서슴지 않았던 이들도 평균 30이상의 높은 연비를 기록했다.
실제 이날 시승식에 참석한 20명의 기자들의 평균 연비는 리터당 30.45km였다.
시속 60~70km에서도 엔진가동 없이 EV모드로 운전이 가능했다.
3세대 프리우스가 연비에만 주력했다면 4세대는 승차감과 주행감까지 만족시킨다.
주행 성능과 정숙성은 눈에 띄게 개선됐다. 3세대에서 문제가 됐던 주행 중 엔진소음과 풍절음은 접합부의 틈새까지 철저히 차단함으로 정숙성을 극대화했다.
4세대 프리우스의 국내 판매 가격은 표준형 3260만원, 고급형 38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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