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업체 "돈 쏟아 부었는데…"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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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인터넷업체 "돈 쏟아 부었는데…"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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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인터넷업체들이 신규 가입자 정체로 울상을 짓고 있다.

경기악화와 결합상품의 등장으로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증가세가 뚜렷한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현재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1천552만 명으로 작년 12월 말에 비해 4만5천 명 증가에 그쳤다.

 1월 신학기 수요와 이사 수요를 고려하면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월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증가세 둔화는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작년 11월 이후 본격화됐다.

10월 전만 해도 월평균 가입자가 8만-10만 명 수준이었던 증가세는 11월 4만 9천 명으로 급감했고 12월에는 1만 7천 명까지 떨어졌다.

업체별로는 KT가 668만 명으로 1위를 지켰으나 한 달 전보다 2만 7천 명이 줄어 시장 점유율은 43.1%로 감소했다.

반면 SK브로드밴드는 357만 6천 명, LG파워콤은 221만 4천 명으로 점유율이 23%, 14.3%로 소폭 높아졌다. 종합유선방송은 279만 6천 명(18%)으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크게 줄면서 지급헌금액을 높이고 경품행사를 다양하게 펼치는 등 마케팅을 강화했지만, 결과가 신통치 않다"면서 "쏟아부은 돈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가입자들이 줄고 있는 셈"이라고 울상을 지었다.

최미혜 기자
choi@consumer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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