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상승 마감…러 전투기 격추 사태에 유가 '급등'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러시아 공군 전투기 격추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으로 유가가 급등하면서다.
24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9.51포인트(0.11%) 상승한 17812.1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2.55포인트(0.12%) 상승한 2089.1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33포인트(0.01%) 오른 5102.81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하락세로 시작해 장 중반 상승세로 돌아섰다.
터키군의 러시아 전투기 격추 사태로 지정학적 우려가 부각되면서 유가가 급등, 에너지 관련주들의 주가를 끌어올린 게 크게 영향을 미쳤다.
터키군은 이날 성명에서 "아국 'F-16s' 전투기가 남부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전투기에 5분간 10차례 경고했으나 무시함에 따라 공격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등 지표가 호조를 보여 경기회복 기대가 높아진 점도 지수 상승을 지지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2% 이상 상승률로 가장 크게 올랐다. 헬스케어와 소재 업종 등도 소폭 상승했다. 유틸리티, 산업 업종은 약세였다.
미 국무부가 전일 자국민을 대상으로 세계 여행경보를 발령한 여파로 여행 관련주는 하락했다.
다우지수 구성종목 가운데 특히 에너지 관련주인 쉐브론과 엑손모빌이 각각 1.4%, 1.9% 올랐다.
여행 예약 사이트인 '트립어드바이저'와 크루즈 여행업체 카니발 코프의 주가는 각각 2% 가량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12달러(2.7%) 오른 42.87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시리아를 둘러싼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정 고조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달러화가 위험회피 거래 증가로 엔화와 유로화 대비 약세를 보인 점도 영향을 미쳤다.
유럽 주요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테러 우려에 터키와 러시아 사이의 지정학적 우려가 불거진 게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45% 하락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41%,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는 1.43% 각각 내렸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1.98% 상승한 15.93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