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새로운 변화의 중심' 참존화장품 신동은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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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새로운 변화의 중심' 참존화장품 신동은 이사
  • 최은혜 러브즈뷰티 기자 eun@lovesbeauty.co.kr
  • 기사출고 2015년 06월 26일 16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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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존 첫 여성 임원, '디알프로그' 계기로 '더욱 젊어질 것'

   
 

[컨슈머타임스 러브즈뷰티 최은혜 기자] 기초화장품 전문 기업 참존화장품이 5세대 안티에이징 '디알프로그(DR. FROG)'를 론칭하고 새로운 도약을 시작했다. 김광석 회장이 약사로 일하던 피보약국 시절부터 시작돼 49년이 흐른 지금. 앞으로의 100년을 바라보며 터닝포인트에 서 있다. 그 터닝포인트의 중심에는 첫 여성 임원인 신동은 이사가 있다.

Q. 화장품업계에서 오랜 경력을 쌓아왔다고 들었다. 참존에서 일하게 된 소감은 어떤가?

15년간 화장품업계에 일을 해왔다. 그간 화장품 제조업체 상품기획자로 일하다가 CJ오쇼핑 PB상품 MD로 10년간 근무했으며 그때의 경험을 살려 참존화장품으로 오게 됐다. 사실 내가 참존의 첫 여성 임원이다.

지난해 30주년을 맞은 참존화장품이 여성에 대한 파워, 인재개발 육성을 다짐했고, 올해 인턴사원도 여성 비율을 늘렸다. 여성의 감성으로 나아가겠다는 변화이다.

피보약국으로부터 시작해 49년이 흘렀고, 100년을 바라보는 시점에서 이제까지의 참존보다는 좀 더 고객 친화적이고 여성의 감성이 물씬 풍겨날 수 있는 그런 기업의 이미지와 상품으로 변화하려고 하는 시기다.

참존화장품에서 가장 가치있게 본 것은 '신뢰성'이었다. 할머니화장품, 엄마화장품 이미지로 불리며 젊은 느낌은 없었지만 참존의 제품력이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기에.

이런 헤리티지를 잘 이용해서 젊은 고객들에게 그들의 소통언어와 원하는 제품으로 접근한다면 앞으로 50년의 참존도 젊은 모습으로 '고백(GO BACK)'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번 신제품도 '고백'이라는 문구를 사용했다. 안티에이징 제품으로써 시간을 되돌린다는 뜻도 있지만, 고객에게 고백하듯 진솔하게 만든 제품이란 의미도 있다.

   
 

Q. 디알프로그는 기존의 참존과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어떻게 론칭하게 됐나?

보시다시피 기존의 참존 제품과는 다른, 젊은 제품이다. 여기에 트렌드에 맞는 캐리커처를 살렸다. 김광석 회장님의 여러 사진 중에서 골라 회사에서 직접 디자인했다.

그동안 젊은 느낌이 좀 덜했지만 소비자들을 따라가야 한다는 마인드로 바꾸면서 디알프로그를 시작으로 점차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 제품은 김 회장님의 아이디어이다. 뭔가 터닝포인트를 찾고자 했을 때 떠오른 아이디어 같은 제품이다.

준비기간은 짧았지만 그전에 만들어진 베이스가 탄탄했기에 탄생할 수 있었던 제품이다. 참존의 베스트 제품인 참인셀을 베이스로 해서 유분을 줄이고 향과 제형을 변화해서 사용감을 달리했다. 참인셀의 젊은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Q. 디알프로그를 직접 써본 느낌은 어떤지?

외국 출장을 가도 화장품을 많이 사 올 정도로 업계에서 일하며 다양한 화장품을 써봤다. 디알프로그는 내가 썼던 여타의 고가 제품에 비해 월등한 제품이었다. 바르다 보면 쫀쫀해지면서 피부가 올라가는 느낌이랄까? 더마 코스메틱의 이미지에 맞게 즉각적인 효과가 느껴진다.

Q. 디알프로그의 라인 확장 계획이 궁금하다.

현재 디알프로그의 라인 확장을 준비 중이다. 여름 시즌에는 크림 출시가 덜하지만 여름 내내 홍보를 하고 가을에 판매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다음 제품으로 디알프로그 마스크팩을 준비하고 있다.

마스크팩 가격대는 미정이지만 크림과 비슷할 것 같다. 더마 코스메틱이기 때문에 디자인도 재미있고 세련되게 나올 예정이다.

디알프로그를 위해 주얼리, 패션 분야와의 콜라보레이션도 꾸준히 알아보고 있다.

   
 

Q. 론칭 행사에서도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는데, 디알프로그의 마케팅 전략은 무엇인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운영 중이며 브랜드명이 노출된 스타크래프트 차량과 함께 남성 진행요원들이 명동이나 여대를 중심으로 샘플링을 진행했다.

일단 사람들에게 많이 노출하는 게 중요한데 여름에 소비자의 반응을 보고 다져 나가는 걸로 방향을 잡았다.

여대를 중심으로 하면서 샘플링 연령층도 20~30대로 낮아졌다. 화장품은 안티에이징이 대세이고 20대들도 노화를 걱정한다. 노화를 걱정하는 모든 여성이 우리 타깃이다.

   
 

 

   
 

Q. 유통은 어떻게 가지고 갈 것인가?

국내 유통은 신라, 롯데 등 20군데 면세점에 입점해 있다. 소셜, 온라인에도 입점할 예정이며 '올리브영'과 전략적 제휴로 200개 점포에 입점할 예정이다. 7월 중 올리브영과 팝업스토어도 추진 중이다.

중국에서 진행한 한국 브랜드 인지도 조사에서 5위 안에 참존이 들어간 적이 있다. 대형 업체만 해도 브랜드가 5개 이상인데 그 5위 안에 참존이 들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올리브영과는 이미 남성화장품 XTM도 함께 개발해 판매 중이며, 여러 작업들을 통해 참존이 젊어지고 있고 감각적인 소비자들이 쓰기에 부족함 없는 제품들을 보여주려고 노력 중이다. 올리브영과 콜라보레이션해 팝업스토어 오픈도 준비하고 있다.

매출 비중이 높은 유통은 면세점 포함 중국 시장, 홈쇼핑, 온라인 등이다.

Q. 참존은 기내 면세 판매로도 유명한데, 기내 판매는 어떤가?

참존은 현재 기내 면세점에서도 꾸준히 판매 중이다. 참존은 제품력으로 모든 마케팅과 영업이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처음 기내 면세점에 진출할 때도 그랬다. 중국 기내지에서도 꾸준히 매출이 나와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자리를 잡은 상태다. 대한항공 내 비치된 화장품도 참존화장품이다. 들어간 지도 꽤 오래 됐다.

   
 ▲ 홍콩 하비 니콜스 '참인셀' 매장

Q. 해외 진출 현황은 어떠한가?

참존은 총 20여 개국에서 영업 중인데 그중 중국은 15년 전 백화점으로 처음 진출했다. 현재도 백화점, H&B스토어에 입점해 있다.

중국에서 위생허가 120개 정도를 취득했고, 상해 법인이 있어서 오프라인으로 현지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홍콩 하비 니콜스에 '참인셀' 매장이 입점했고, 9월에는 하비 니콜스 본사인 영국 런던 하비 니콜스에 입점할 예정이다.

깐깐한 소비자들이 모인 일본도 시장이 탄탄한 편이다. 최근 주말에 QVC 방송에서 4번 방송으로 매출 25억원을 올렸다. 환율 때문에 이익이 크지 않지만 고객 인지도가 높다.

지금은 한국 코스메틱에 대한 시선들이 중국에 편향돼 있지만, 앞으로 일본과 미국도 살아날 것 같다. 중국만 바라보고 있는 게 아니라 일본, 미국, 동남아시장을 겨냥해 꾸준히 영업 중이다.

아직 중국은 과거와 현재가 혼재된 환경이다. 백화점이 있지만 전문점, 할인매장도 많다. 이쪽도 공략 중이며, 다양한 유통에 들어가고 있다.

Q. 참존의 중국 내 이미지는 어떤가?

중국에서 참존은 발음이 예쁘고, 깨끗한 느낌이 드는 단어라고 한다.

참존은 중국 내에서 폼클렌징이 유명하다. 주요성분인 징코(은행잎)가 한약재에 많이 쓰이다 보니 중국인들에게 성분이나 제품 이미지, 회사가 깨끗한 이미지로 포지셔닝됐다.

또한 중국은 모조품에 대한 민감도가 큰데, 중국의 유통회사인 주메이에서 한국의 참존 공장을 견학 후 '참존은 공장이 있는 화장품 회사'라는 걸 내부에서 홍보했는지 이를 본 고객들이 호감을 가지게 됐다고 한다.

   
 

Q. 폼클렌징 말고도 중국내 인기 제품은 무엇인가?

클렌징 말고도 크림이 강세다. 여러 종류의 크림들이 각광받고 있으며, 특히 청개구리 캐릭터의 마스크팩도 인기가 높다. 중국은 캐릭터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Q. 해외 소비자와 국내소비자가 다른점이 있다면?

현재 요르단의 국영기업과 화장품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9월에 론칭할 예정이다.

원주시에서 주한 대사 부인들을 초청해 참존의 원주 공장을 견학한 적이 있다. 이때 참인셀 크림을 선물로 증정했고, 제품을 써본 요르단 주한 대사 부인이 너무 좋다고 추천해서 전략적으로 MOU를 맺게 됐다.

국외나 국내나 좋은 제품에 대한 반응은 유사하다. 다만 중국은 한국 제품이 워낙 많고 브랜드숍이 많다 보니 가격을 우선시하는 경향도 있다. 하지만 써보고 좋다면 가격에 크게 구애를 받지 않는 듯하다.

참존은 모든 제품에 회장님의 친필사인과 얼굴이 들어가면서 명품처럼 최상의 품질로 고객에게 제품을 공급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현재 중국도 저렴한 가격의 제품들이 많아 가격 경쟁에서 밀리는 면도 있지만 그래도 품질만큼은 포기하지 못한다.

Q. 평소 뷰티 정보는 어떤 경로로 접하고 있나?

늘 모바일로 키워드를 검색한다. 일본 시장을 위해 일본 잡지도 꾸준히 구독하고 있고, 타사의 SNS도 보고 있다. 고객과 소통하고 노출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해 최근 참존도 인스타그램을 시작했다.

Q. 개인적으로 요즘 업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것이 있다면?

트렌드가 새로운 것이 없고 돌고 돌다 누군가 딱 집어서 크게 터트리는 것들이 많은 것 같다. 그래서 그동안 지나쳤던 것들, 미처 알아보지 못했던 것들을 더 유심히 살펴 보고 있다.

예를 들어 마유도 몇 년 전부터 지켜보던 성분으로, 일본 손바유 화장품 공장에도 직접 다녀왔었다. 참존도 그런 것들을 끄집어내어 고객들에게 새롭게 보여줄 수 있도록 하고 싶다.

   
 

Q. 참존 제품은 꾸준히 써보고 있나?

물론이다. 예전에 엄마가 쓰는 제품을 써보기도 했는데 참존으로 오면서 다시 써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현재 다양한 제품을 써보고 있는데 텍스처가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 제품은 미묘한 그 느낌에 따라 사람들의 평이 엇갈리기도 한다.

참존하면 '제품 좋다'라는 평이 우리의 유산이라 생각한다. 참존화장품 중 제품력은 너무 뛰어난데 홍보가 안돼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제품이 많아서 아쉬웠다. 9월부터는 본격적으로 홍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Q. 신제품 디알프로그 말고도 추천하고 싶은 제품은?

마누카 꿀로 만든 제품인 '플레지엄'. 백화점, 면세점에 유통되는 제품으로 디자인부터가 고급스럽고 제품력은 당연히 훌륭하다. 고가 포지션으로 리뉴얼하고 싶다.

Q. 앞으로 참존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하고 싶은가?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직원 개개인이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직원들과 회사가 터닝포인트의 기로에서 더욱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조력자 겸 리더가 되고 싶다.

국내에 공장을 가진 회사는 얼마 없고, 참존도 그 중 하나다. 회사의 명예를 걸고 좋은 제품을 만들고 있고 많은 분들이 그런 부분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가져 주었으면 좋겠다.

[사진=러브즈뷰티 DB, 참존 화장품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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