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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증권 애플리케이션 'm POP' 메인화면 |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삼성·NH투자·대신 등 증권사들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시장에서 정면 충돌했다.
증권시장 트렌드가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으로 바뀌면서 주식 애플리케이션과 유저인터페이스(UI) 개발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소비자 편의 증대를 목표로 자사만의 특화된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각 증권사들은 때 아닌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 모바일 주식 거래량 증가세…삼성∙NH∙대신證 등 '각축'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5월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활용한 무선단말 거래 비중은 13.4%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치다.
유가증권시장 모바일 거래 비중은 비약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2013년 7월 처음으로 10%대를 돌파한 데 이어 지난 1월과 2월 각각 12.9%, 13.4%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도 지난 1월 22.7%, 2월 23.1%로 꾸준히 상승해왔다. 3월에는 23.7%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처럼 모바일 주식 비중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이유로는 스마트폰∙태블릿PC 등 단말기 보급량이 증가한 점이 배경으로 꼽힌다. 여기에 올해 들어 이어진 증시랠리에 따라 개인투자자들의 매매량이 늘어난 점도 이유 중 하나로 분석된다.
특히 MTS는 급등락을 반복하는 증시를 신속하게 확인하고 시간∙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금융투자사 대다수가 MTS를 운영하는 가운데 삼성증권 'm POP', NH투자증권 '머그 스마트'(mug smart), 대신증권 '사이보스 터치' 등이 서비스 우수성 측면에서 돋보인다는 평가다.
해당 서비스들은 중앙대 장경천 교수 온라인금융 평가팀이 지난해 하반기 증권사 28곳의 MTS를 비교 분석한 결과 상위권에 자리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다양성, 접근성, 편의성, 상호작용성, 기술∙안정성 측면에서 타사대비 월등한 점수를 받았다.
삼성증권 'm POP'의 강점은 트레이딩 부문의 다양성이다. 삼성증권은 주식과 ETF, 각종 선물옵션 등 상품주문과 기본·단일가·특화·예약 등 주문기능에서 가장 많은 항목을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후강퉁 거래를 위한 투자정보를 강화하는 등 투자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중국 투자 정보로 구성된 데일리 서비스 '니하오 차이나'를 런칭해 중국시황과 최신뉴스, 투자전략 정보를 매일 오전 신속하게 전달한다.
NH투자증권 '머그 스마트'(mug Smart)는 잠금화면 시세 확인, 클라우드 서비스, 모바일 직불결제 서비스 등을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스마트폰 증권서비스 최초로 클라우드 기능을 적용한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주요한 설정 기능을 토털 클라우드에 저장하면 단말기 환경이 바뀌어도 원래 상태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대신증권 '사이보스 터치'는 검색 기능과 디자인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MTS는 손가락 터치로 저지르는 실수를 줄이기 위해 터치 영역을 넓혔다.
업계 최초로 MTS의 복잡한 로그인 서비스를 간소화해 공인인증서 인증만으로 로그인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 "서비스 업그레이드에 소비자 의견 반영"
삼성증권 관계자는 "'m POP' 개발은 자사 스마트전략팀에서 관리하며, 서비스 업그레이드 내용은 소비자들의 사용 빈도가 높은 메뉴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고 말했다.
또 "해외 주식 부문을 타사 대비 빠르게 세팅한 점이 특징"이라며 "주식매매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최근 금융상품에 대한 니즈가 높아짐에 따라 자산관리 서비스도 운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MTS 이용자 수를 늘리기 위한 이벤트는 꾸준히 하고 있다"며 "신규 소비자 기반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되며, 기존 소비자가 이탈하지 않는 측면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비스 업그레이드는 소비자 제안을 받아 바로 반영하며, 이러한 피드백으로 인해 호평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