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애플 누르고 스마트폰 판매 1위…자존심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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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애플 누르고 스마트폰 판매 1위…자존심 회복"
  • 최미혜 기자 choimh@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4월 29일 13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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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애플 누르고 스마트폰 판매 1위…자존심 회복"

[컨슈머타임스 최미혜 기자] 삼성전자가 애플을 따돌리고 스마트폰 판매 1위 자리를 꿰찼다.

삼성전자는 5조9800억원의 영업이익(확정실적)을 올리며 V자형 반등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실적 개선의 일등 공신은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이었다. IM 부문은 1분기에 작년 4분기보다 40%나 늘어난 2조7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마케팅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신흥시장에서 갤럭시A∙E∙J 등 중가 모델의 스마트폰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하는 한편 갤럭시S6 시리즈의 선주문 효과 등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3년 3분기 6조700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IM 부문의 영업이익은 이후 5조∼6조원대를 오가다 작년 2분기 4조4200억원으로 떨어졌다. 작년 3분기에는 1조7500억원으로 수익이 반 토막 이상 급감해 충격을 안겼다.

지난해 4분기에는 크리스마스 연휴 등이 낀 계절적 요인으로 애플의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가 큰 인기를 모았다. 삼성전자는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가 조사한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애플에 공동 1위를 허락하기도 했다.

애플과 중저가 시장의 화웨이∙샤오미 등 추격에 끼인 신세가 되면서 악몽과 같은 한 해를 보낸 삼성전자는 절치부심 끝에 흐름을 되돌리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SA가 이날 발표한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판매량 조사 결과에서도 삼성전자는 8320만대(점유율 24%)의 판매량을 올려 6120만대를 파는 데 그친 애플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다시 스마트폰 최강자로서의 자존심을 회복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2011년 3분기 애플을 제치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올라선 삼성전자는 이후 3년 반 만인 작년 4분기 애플의 추격을 허용하는 듯 했으나 다시 애플을 따돌린 것이다.

삼성전자 측은 이달 초 시장에 나온 갤럭시S6 시리즈가 본격적으로 위력을 발휘함에 따라 2분기 IM 부문의 전망이 더 밝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갤럭시S6 시리즈의 효과가 절정에 달하는 반면 경쟁 관계인 아이폰6의 출시 효과는 어느 정도 힘이 빠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콘퍼런스콜에서 "스마트폰 판매량 자체는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이겠지만 플래그십(최고급) 스마트폰인 갤럭시S6와 S6엣지의 가세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의 지속적인 성장과 LTE서비스 확산에 따라 올해 스마트폰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차별화된 혁신적인 제품으로 고급 스마트 시장의 지배력을 확고히 하는 한편 무서운 속도로 뒤쫓아오는 중국 업체를 견제하기 위해 중저가 시장에도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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