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박은상 위메프 대표 "목걸이 사원증 부끄럽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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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박은상 위메프 대표 "목걸이 사원증 부끄럽다고…"
  • 김재훈 기자 press@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2월 05일 12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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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기자간담회] "출제한 문제가 잘못됐다면 전원 합격시키는 것이 맞지 않겠나"
   
▲ 박은상 위메프 대표가 5일 서울 삼성동 본사 5층 대회의실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위메프를 아껴주신 많은 분들께 사회적 물의를 빚고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컨슈머타임스 김재훈 기자] '채용갑질' 논란에 휘말린 위메프(대표 박은상)가 5일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박은상 위메프 대표는 이날 서울 삼성동 본사 5층 대회의실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위메프를 아껴주신 많은 분들께 사회적 물의를 빚고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박 대표는 "지역 영업직 채용 과정의 절차와 소통에서 더 꼼꼼히 챙겨야 할 것들을 놓쳤다"며 "부적절한 표현의 사과문까지 나가면서 입사 지원자분들에게 상처를 줬다"고 말했다.

그는 "(위메프 일부 직원들이) 출퇴근길 전철이나 버스에서 목걸이 사원증을 주머니 속에 감춘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마음이 아팠다"며 "그들이 부끄러운 마음을 느끼게 했다.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채용과정 개선과 더불어 대한민국 사회가 기대하는 것에 더욱 귀 기울여 건강한 위메프 기업문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하 박은상 위메프 대표 일문일답 전문)

Q. : 채용논란 이후 허민 대표와 의견 조율했나.

박은상(이하 박) : 사안 발생 이후 허민 전 대표이사는 채용 관련 지원자들을 챙기지 못한 것에 대해 경영진과 함께 마음 아파하고 있다. 사랑 받는 회사가 되라는 의견 주셨다.

Q. : 위메프가 업계 내에서 비정규직 비율 높다고 알고 있다. 임금도 상대적으로 낮다고 하는데. 

박 : 비정규직 1200명 직원들 중 250여명 정도 된다. (숫자가 다르다면 인사부장님이 정정해 달라.) 임금은 직무별 임금을 정확하게 알고 있지 않지만 동종업계 대비 높은 직무 존재한다. 물론 상대적으로 열악한 직무도 존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전반적으로 어떻다고 말하기 어렵다. 점점 개선되는 과정이다. 실제 우리가 2010년 오픈 이후 매년 연봉협상 하는데 저연봉자들 중심으로 (협상을 통해 급여를) 높여왔다.

인사부장 추가 – "650명 정규직, 200명 계약직, 나머지는 파견직들이 합쳐져 1200여명이다."

Q. : 전원 합격시키는 쪽으로 방향을 바꾼 이유는? 11명의 현황은 어떤가.

박 : 채용 과정 문제는 과도하게 높은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처음부터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은 실수가 있었다. 문제를 출제했는데 문제가 잘못됐다면 전원 합격시키는 것이 맞지 않겠나. 다른 직무로 들어온 분들도 있다. 면담 과정에서 사과 드리고 같이 일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함께 고민했다. 다른 직무로 가고 싶다는 희망의견이 있었고 자체에서 소화했다.

인사부장 추가 – 탈락했던 지역 MD들 마케팅부서 자리가 나서 이동한 분들 있다.

Q. : 실무테스트 평균 매출 어느 정도 올려야 하는지. 탈락 가능성 사전 인지 시켰나.

박 : 상시 비상시 채용 수시로 진행했다. 그때마다 기준이 같지 않았다. 합격 기준이 높아졌던 것은 사실이다. 지역 영업직 힘들다 보니 내부적인 판단과 기준에 의해 채용 됐다. 이번 채용 기준은 과도하게 높게 책정 된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착오였다. 과거 대비로 하기에는 산출데이터가 없어 말씀 드리기 어렵지만…상품의 매력도나 개수, 상품의 종류 등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인사부장 추가 – 필드테스트 탈락 사실 전달한 것 맞다. 하지만 해당 11명에 대해 사후 확인해 보니 그렇지 않은 사례가 있었다. 향후 사전고지 명확하게 하겠다.

Q. : 지역MD들 무엇이 가장 힘들다고 보나.

박 : 적응도와 숙련도에 따라 다른 것 같다. 나처럼 영업을 해보지 않았거나 적성 자질 없었던 분들의 경우 초반 단계 매우 힘들다. 지역 업주분들 만나 프로모션 제안을 드려야 하는데 그게 어렵다. 바쁘신 분들이라 그렇다. 고되고 어려울 수 있는 점이다. 한편으로는 익숙해지면 고정 고객사(업주)들이 생기면 이런 고충이 경감되고 기존 업주가 다른 업주들을 소개시키는 선 순환이 일어난다.

어떤 분들은 적성에 잘 맞는다. 신나게 일하시고 인센티브도 후하게 나가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다. 다른 한편으로는 성과 자체가 느린 경우가 있다. 그 과정에서 상처를 받기도 하고 고민도 많이 하게 되고 인센티브도 후하게 나가지 않아 개개인이 고민하는 상황들도 있다.

Q. : 매출타격 어떤 상황인가. 소셜커머스 업계의 성장통이라는 의견들도 있다.

박 : 월별 또는 계절성 매출이 다르지만 타격 입은 것 맞다. 수치 확실하게 나오면 전달해 드리겠다. 성장통이라는 의견에는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 출범직후 현격한 차이로 업계에서 4위였다.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주변에 있던 사람의 힘이었다. 타사보다 마케팅비 쓴 것도, 큰 투자를 받아서 급격하게 진행하지도 않았다. 지금 일하고 계신 분들이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회사가 급격하게 성장, 인원 또한 늘어나면서 꼼꼼하게 챙기지 않은 실수들이라고 생각한다.

Q. 억울한 부분은 없는지.

박 : 일이 커지면서 우리도 처음 겪는 일이라 경황이 없어서 억울하다는 느낌을 받을 경황조차 없었다. 직원분들 가족들이 힘들어하는 모습 본 것 안타까웠다. 앞으로 더 잘해야 할 일이고. 이번일을 통해 직원들에게 환경 등 우리가 더 잘해야 하는 것 고민해야 할 것 같다.

Q.. 11명 중 1명은 입사를 하지 않았는데…

박 : 당시 일했던 팀장들이 탈락자들에 대한 평가를 좋게 했다. 내가 위메프 입사 이후 뽑았던 친구들(팀장들)이 대부분이다. 개인적으로 잘 알고 믿는다. 그런 사람들이 믿고 가자고 해서 재입사과정을 밟게 된 것.

Q. 실추된 기업 이미지 복구가 시급할 것 같다.

박 : 그것을 위해 1번으로 생각한 것이 기자회견은 아니었다. 기존 분들, 또는 재합격 하신 분들이 더 만족하고 위메프 좋은 회사라는 얘기를 그 분들이 진심으로 해 주시는 것이 신뢰 회복의 첫 걸음이라고 생각한다.

Q.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닌가.

박 : 내부에서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은 나라고 생각한다. 장기적으로 무엇을 해야 할 지 생각해 보지 않았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책임 있는 사람들이 사과하고 개선한 뒤, 개선된 것을 완수하는 것이 절차라고 생각한다.

Q. 위메프 홍보실. 재신임으로 가는지 아니면 재편인지 궁금하다.

박 : 이번 일과 관련 특정 부서나 특정인 피해 보는 일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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