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AJ렌터카, 중고차 '매입 경쟁' 불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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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AJ렌터카, 중고차 '매입 경쟁' 불 붙었다
  • 여헌우 기자 yes@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11월 18일 0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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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경매시장 활성화 '물량 확보' 비상…"향후 성장 가능성 커"
   
▲ 현대글로비스가 지난 9일 선보인 내 차 팔기 전문 브랜드 '오토벨'. 소비자들을 직접 찾아가 견적부터 매각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컨슈머타임스 여헌우 기자] 현대글로비스(대표 김경배), AJ렌터카(대표 반채운), kt렌탈(대표 표현명) 등 물류·렌탈 업체들의 '중고차 매입' 경쟁이 과열양상을 띄고 있어 주목된다.

거래의 투명성이 부각되면서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 '새 먹거리'로 각광 받는 중고차 경매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물량 확보 차원이다. 무료 견적, 24시간 상담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운전자 마음 잡기에 분주하다.

◆ 중고차 매입 전문 브랜드…소비자 스킨쉽↑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내 차 팔기 전문 브랜드 '오토벨'을 론칭했다. 소비자가 중고차 판매 상담을 요청하면 상담사가 직접 방문해 무료로 견적을 내주는 것이 특징이다. 가격 상담부터 매각까지 모든 매매 과정을 '원스톱'으로 처리해준다.

AJ렌터카는 중고차 매입 전문 브랜드 'AJ셀카'를 운영하고 있다. 중고차를 팔고 싶어하는 소비자를 직접 찾아 무료 견적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kt렌탈은 소비자들의 가격 불만 해소를 위해 '중고차 판매가격 보장제도'를 운영한다. 개인 경매 출품 차량이 유찰될 경우 기존 경매장에서 제시했던 가격으로 판매가를 보장해주는 시스템이다.

업체들마다 중고차 경매 시장을 염두에 두고 차량 매입을 위해 소비자와의 스킨쉽을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중고차 경매장에 출품된 차량은 지난 2010년 기준 9만8000여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에는 11만6000여대로 증가, 올해는 3분기까지만 11만대 가까이 출품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가격 경쟁을 비롯한 각종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 호응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누구나 온·오프라인을 통해 차를 팔 수 있어 접근성도 높다.

정부가 내년부터 '영업소 규모가 최소 150㎡를 넘어야 한다'는 규제를 풀기로 한 것도 중고차 경매 산업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업체들이 경매장 출품 물량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배경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2011년 중고차 경매장을 처음 열었다. 11월 현재 경기도 성남·시화·양산 등 3곳을 운영 중이다.

AJ셀카는 지난 9월 경기도 기흥에 있는 서울자동차경매장을 인수했다. 경매 출품을 위해 매입한 차량도 작년 하반기 1700여대에서 올 상반기 3500여대로 2배 이상 뛰었다. 올 하반기 매입량은 5000대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 kt렌탈이 운영하는 중고차 경매장 '오토 옥션' 전경.

◆ "중고차 경매, 향후 성장 가능성 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최근 중고차 경매 시장이 크게 활성화되면서 물량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전문 브랜드 '오토벨'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차를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AJ렌터카 관계자는 "렌터가 사업을 통해 운영하던 차량을 매물로 내놓을 수 있다는 장점을 살리면서 일반 소비자들의 차량을 매입하는 데 힘을 쏟아 중고차 경매장을 더욱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중고차 거래의 절반 이상이 경매를 통해 이뤄지고 미국도 경매가 활성화돼 있다"며 "우리나라는 비중이 3% 수준에 지나지 않지만, 최근 대기업들이 관련 사업에 연이어 진출하고 있어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래량이 늘며 업체들은 차량 매입은 물론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해 인지도를 올리는 데 애를 쓸 수 밖에 없다"며 "전문 브랜드를 만들고 소비자들을 직접 찾아가는 등 적극적 마케팅을 펼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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