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일 오후 서울 하얏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신형 에쿠스(EQUUS) 신차 발표회에서 참석자들이 차량을 구경하고 있다.(연합뉴스)
"럭셔리한 차를 살 수 있는 고객이라면 기왕 최고급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럭셔리한 차를 살 수 있는 고객이라면 기왕 최고급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최근 출시된 현대차 대형 세단 뉴 에쿠스를 찾는 고객들이 모델의 세부품목(트림) 중 최고급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급차를 구매할만한 소비자들은 경기침체의 영향을 덜 받는 데다 신형 에쿠스가 수입차와 겨룰만한 기술력을 갖춘 명품차라는 점을 강조한 마케팅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15일 현대차에 따르면 최근까지 사전 계약방식으로 구매가 예정된 뉴 에쿠스는 2천500여대로, 이 중 배기량이 가장 큰 최상위 트림인 '4.6 프레스티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22.2%나 됐다.
사전계약 물량 중 뉴 에쿠스 '3.8 프라임'과 '3.8프레스티지'가 각각 29.8%와 29.3%를 차지해 중간급 트림의 인기가 가장 많았지만 최고급 품목의 선호도가 확대된 점은 종전과 분명히 달라진 점이다.
신차가 나오기 전인 지난해 에쿠스는 5천384대가 판매됐다. 트림별 판매 비중은 가장 낮은 트림인 3.3이 60.1%로 가장 많이 팔렸고 3.8이 34.4%로 2번째였으며 리무진을 포함해 4천㏄가 넘는 에쿠스의 판매 비중은 3.8%에 불과했다.
그러나 신차로 나온 에쿠스를 사전 계약한 고객들은 배기량이 제일 낮고 가격도 6천370만원으로 가장 저렴한 3.8 럭셔리(전체 계약 내 비중 18.7%)보다 가격이 1억520만원에 이르는 '4.6 프레스티지'를 더 선호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새 모델 출시를 앞두고 에쿠스를 최고급차 이미지로 각인시키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며 "비싼 차를 살 수 있는 고객이라면 기왕이면 최고급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4.6 프레스티지가 미국 자동차 전문미디어 워즈오토로부터 '10대 엔진'에 선정된 4.6ℓ급 타우엔진을 장착하는 등 기술력이 수입 대형차에 밀리지 않는다는 점도 고급 트림 판매 증대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재경 기자 jkkim@consumer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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