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한국 경제는 IT∙자동차 등 주력산업의 수출 호조로 경상수지가 21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겉에서 보기엔 회복세로 전환되는 듯했다.
하지만 조선∙해운∙건설∙철강 등 이른바 취약업종의 부진이 지속되며 STX∙동양 사태가 발생, 국민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로 연결되는 등 아직 경기회복을 낙관하기에는 이른 시기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또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라는 대외적 중대요인의 변화를 앞두고 불확실한 상황이 지속돼 기업들의 투자도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컨슈머타임스는 악조건 속에서도 2013년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 됐던 자동차, IT를 비롯해 금융, 식음료, 유통, 건설분야에 이르기까지 소비자들에게 사랑 받은 상품들을 정리해봤다.[편집자주]

[컨슈머타임스 민경갑 기자] 스마트폰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올해 들어 잠잠해졌다. 국내시장은 지난 2007년 아이폰 초기모델 등장 이후 최초로 역성장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제조사들은 독특한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을 앞세워 소비자들을 공략했다. 성능만을 강화한 천편일률적인 단말기기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워졌다는 지적이다.
◆ 갤럭시S4, 1개월만에 1000만대 판매
삼성전자가 지난 4월 선보인 갤럭시S4는 출시 1개월 만에 세계 누적판매 10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S3의 50일 기록을 20여일 앞당긴 것이다. 이전 제품군인 갤럭시S와 갤럭시S2는 1000만대 돌파까지 각각 7개월과 5개월이 걸렸다.
이 업체는 갤럭시S4의 성공요인으로 '듀얼 카메라', '에어뷰', '에어 제스쳐'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꼽았다. 풀HD 슈퍼아몰레드, 초슬림 베젤, 착탈식 대용량 배터리 등 하드웨어 성능 등도 기여했다는 부연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3도 최근 세계 누적판매 100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 9월25일 출시한 뒤 2개월 만에 달성한 성과다.
디지털 필기구인 'S펜'은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5개 주요 기능을 실행할 수 있는 '에어커맨드'가 적용되는 등 이전보다 업그레이드 됐다.

LG전자는 스마트폰의 음질과 카메라에 초점을 맞췄다.
이 업체가 야심차게 내놓은 스마트폰은 G2다. 기존 스마트폰 브랜드로 사용했던 '옵티머스' 대신 프리미엄 브랜드 'G 시리즈'를 내세우고 있는 만큼 LG전자는 G2에 총력을 기울였다.
후면키 디자인을 채택한 것이 눈에 띈다. 전원과 볼륨버튼을 제품 뒤에 배치해 눈으로 버튼을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손가락만으로 기본적인 조작이 가능하다.
카메라 렌즈 유리에 지문방지 기술이 적용 됐다.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에는 '광학식 손 떨림 보정'(OIS) 기술을 도입, 손이 떨리는 상황뿐 아니라 어두운 곳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기대할 수 있다.
최고 음질의 사운드를 스마트폰에서 들을 수 있도록 하이파이 사운드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스튜디오 원음 수준의 최고 음질(24bit, 192㎑)을 감상할 수 있다.
벼랑 끝으로 내몰렸던 팬택은 베가 시크릿 노트를 통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 팬택 "베가 시크릿 노트 성과 기대이상"
지문인식 기능을 하는 팬택의 시크릿키는 단순히 스마트폰의 잠금을 해제하는 용도 외에도 다양한 사생활 보호 역할을 한다.
지문으로 인증하지 않으면 특정 응용프로그램(앱)을 숨길 수 있어 스마트폰을 잠시 타인에게 맡겼을 때도 안심할 수 있다.
베가 시크릿 노트에서는 기존의 시크릿키 기능을 더욱 강화해 특정 앱뿐 아니라 지정한 사진·동영상의 공개 여부도 결정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하면 업무용으로 촬영한 사진이나 민감한 사생활 사진을 숨길 수 있다.
'베가 시크릿 노트'의 12월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은 30만대에 이른다. 지난 10월 출시 이후 하루 평균 6만대가 팔린 셈이다.
팬택 박창진 마케팅본부장은 "강점으로 내세운 사생활 보호 기능을 중심으로 제품 기능과 사양에서 좋은 평가를 얻고 있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