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업계 '기능성 제품' 으로 불황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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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뷰티업계 '기능성 제품' 으로 불황 넘었다
  • 한행우 기자 hnsh21@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12월 23일 0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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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컨슈머타임스 선정 히트상품④] 까다로운 날씨 조건 극복한 제품 눈길

2013년 한국 경제는 IT∙자동차 등 주력산업의 수출 호조로 경상수지가 21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겉에서 보기엔 회복세로 전환되는 듯했다.

하지만 조선∙해운∙건설∙철강 등 이른바 취약업종의 부진이 지속되며 STX∙동양 사태가 발생, 국민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로 연결되는 등 아직 경기회복을 낙관하기에는 이른 시기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또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라는 대외적 중대요인의 변화를 앞두고 불확실한 상황이 지속돼 기업들의 투자도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컨슈머타임스는 악조건 속에서도 2013년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 됐던 자동차, IT를 비롯해 금융, 식음료, 유통, 건설분야에 이르기까지 소비자들에게 사랑 받은 상품들을 정리해봤다.[편집자주]

[컨슈머타임스 한행우 기자] 뜨거운 여름에 이어 곧장 매서운 겨울이 이어지면서 패션∙뷰티업계는 날씨의 악조건을 이기는 실용성은 기본, 심미성까지 겸비한 제품 출시에 열을 올렸다.

35도를 웃도는 폭염에도 지워지지 않는 화장품, 영하 15도의 혹한까지 이겨낼 두툼한 다운점퍼와 발열내의 등이 올 한해 패션∙뷰티 소비자들의 마음을 훔쳤다.

◆ 여름철 화장 처음처럼 '뽀송'하게

   
 

아모레퍼시픽의 대표상품으로 자리잡은 '에어쿠션'은 올해 들어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특히 지난 4월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한 '에어쿠션XP'는 출시 한달 만에 1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스테디셀러의 위엄을 재확인했다.

에어쿠션은 메이크업, 자외선 차단 등 여러 가지 기능을 하나에 담은 '올인원' 제품.

액체이면서도 흐르지 않는 주차도장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만큼 한 여름에도 쉽게 번들거리거나 지워지지 않는다.

게다가 화장 전보다 피부 온도가 3도 가량 낮아지는 '쿨링' 효과로 여름철 수정 화장에 지친 여성 소비자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중소브랜드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여름철 과잉 분비되는 피지를 잡아줘 뽀송한 첫 화장을 유지해주는 '조성아22 바운스업 팩트'가 입소문을 탔다. 출시 한달여 만에 100억 원 매출을 돌파, 대기업 못지않은 제품력을 과시했다. 

◆ 보습+영양 잡은 '수지크림' 인기

   
 

피부가 하얗게 일어나는 겨울철 건조함에는 LG생활건강 더페이스샵 '망고씨드 하트 볼륨 버터'가 눈길을 끌었다.

버터∙오일 등 보습 및 영양이 강화된 제형에 대한 소비자 선호에 힘입어 지난 9월 출시 이후 30만개 이상이 판매되며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했다. 

핵심성분인 천연 식물성 망고씨앗 버터는 사막 등 척박한 환경에서도 100년이 넘게 사는 강인한 생명력의 망고열매 씨앗에서 추출했다.

망고나무의 탁월한 영양성분을 응축한 형태로 함유해 피부에 수분과 윤기를 동시에 공급하며 하루 종일 촉촉함을 지속시켜 준다. '수지크림'이라는 애칭도 얻었다.

◆ '혹한'에 다운 점퍼 인기 '활활'

   
 

탕웨이와 장동건을 모델로 내세운 코오롱 스포츠의 다운제품은 여름철 선판매부터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3한4온은 옛말, 나날이 한파에 폭설까지 이어지면서 다소 고가임에도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제품 구매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일명 '코오롱 다운점퍼 계급설'까지 나올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소비자들이 점퍼의 가격, 소재에 따라 안티타카-테라노바-벤텀-헤스티아 등의 라인을 대장급, 대령급 등으로 분류해 부를 정도다.

특히 '헤스티아' 제품은 광고에서 배우 장동건이 착용하면서 올 겨울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캐나다구스와 몽클레르 등 해외 고가 브랜드가 '등골브레이커'로 등극하는 등 소비자들의 얇은 지갑을 떨게 하기도 했다.

◆ 발열내의로 저렴하고 따뜻하게 '알뜰 소비'

   
 

유니클로의 스테디셀러인 '히트텍'은 올 겨울에도 여전한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히트텍 세일에 새벽부터 한 유니클로 매장 앞에 소비자들이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보온성을 강조한 '후리스' 역시 세일행사를 하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후리스는 매년 겨울 시즌 출시되는 제품으로 스펀지처럼 부풀린 폴리에스터 소재가 따뜻한 공기층을 만들어준다. 가벼운 착용감과 보온성이 특징.

합리적인 가격으로 겨울을 나려는 알뜰 소비자들이 반짝 세일에 몰리면서 매장이 북새통을 이뤘다는 후문이다. 

유니클로는 겨울 전용 상품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에는 3개월만에 처음으로 매출이 증가하는 등 겨울철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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