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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유경아 기자] 김석기 전 중앙종금 사장과 부인인 배우 윤석화씨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사장은 현재 해외 비자금 조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CJ E&M 이미경 부회장의 전 남편이며 1994년 윤씨와 결혼했다. 김 전 사장은 1990년부터 2005년까지 6개의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
이 중 1993년에 만든 STV 아시아와 2001년에 설립한 멀티-럭 인베스트먼트 리미티드에는 배우 윤씨가 주주로 참여했다.
김 전 사장은 2002년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사법 처리를 피해 홍콩으로 도피, 수배가 내려지기도 했다.
윤석화씨는 "남편의 사업을 돕기 위해 이름을 빌려준 사실은 있지만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하고 여기에 임원으로 등재한 사실은 몰랐다고 전해왔다"고 말했다.
김 전 사장은 대기업 임원과 중소기업 대표도 끌어들여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 그가 2005년 6월17일 설립한 에너지링크 홀딩스 리미티드에는 언론인 출신인 이수형 삼성 준법경영실 전무와 조원표 앤비아이제트 대표이사가 등기이사로 함께 이름을 올린 상태다.
이에 대해 이수형 전무는 "문제의 회사(페이퍼컴퍼니)에는 명의를 빌려준 것일 뿐"이라며 "삼성 입사 전 설립된 회사이고, 삼성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조원표 대표 역시 페이퍼컴퍼니 설립에 명의만 빌려줬을 뿐 직접 투자하거나 관계된 일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강원도에 위치한 경동대 전성용 총장은 BVI와 싱가포르에 총 4개의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해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 총장은 4개의 법인 모두 차명으로 소유하고 있었다.
싱가포르에 2007년 7월9일 설립한 더블 콤포츠라는 페이퍼컴퍼니는 Teng Sum Ho라는 인물이 등기이사로 올라 있는 등 2007년 6월부터 2008년 10월까지 4개의 페이퍼컴퍼니를 차명으로 설립했다.
전 총장은 취재가 시작되자 행적을 감췄다. 학교 측은 연합뉴스에 "전 총장 취임(2011년 5월) 이전의 개인적인 일로 대학측은 내용을 전혀 모른다"며 "전 총장 입장이 정리되면 즉시 공개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