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요리만 가능하고 맛은 떨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필자가 직접 요리를 해봤다. 음식 솜씨가 뛰어나지 않은 터라 쉽게 테스트할 수 있는 라면을 선택한 점은 고려해주길 바란다.
이 제품으로 라면을 끓이는 방법은 맞춤코스, 간편코스 2가지 버전이 있다. 맞춤코스는 물이 끓은 뒤 라면과 스프를 넣는 방식이고, 간편코스는 처음부터 물·라면·스프를 넣고 한 번에 끓이는 방식이다.
우선 일반적으로 조리하는 방식인 맞춤코스로 라면을 끓였다.
순서는 내솥에 550ml의 물을 넣고 뚜껑 손잡이를 무압 위치에 맞춘다. 무압 메뉴 중 라면을 선택해 코스/설정에서 맞춤코스를 누르면 조리가 시작된다. 물이 끓으면 음성으로 "라면과 스프를 넣어주세요"라고 알려주니 그때 뚜껑을 열고 라면과 스프를 넣은 후 일정시간을 기다리면 라면이 완성된다.
여기서 눈여겨봐야 할 점이 조리 중간에 뚜껑을 열 수 있다는 점인데 이는 트윈프레셔의 무압 기능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완성 알림도 음성으로 확인할 수 있어 조리하는 내내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되는 스마트함도 돋보였다.
이어 맞춤코스 보다 편하게 조리가 가능한 간편코스도 사용해 봤다. 간편코스는 처음부터 모든 재료를 넣고 코스/설정에서 간편코스만 누른 후 완성 알림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컵라면과 비슷한 조리과정이다.
그렇다고 컵라면이나 군대에서 먹는 '뽀글이' 수준의 맛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맞춤코스와 비교해 맛의 차이가 크지 않아 좀 더 손쉬운 간편코스로 조리하는 것을 권장한다.
이처럼 쉽게 조리해 맛도 보장하니 이 제품 코스에 있는 죽, 찜요리, 삼계탕 등도 재료와 물량 정도만 알면 뚝딱 해줄 것이란 믿음이 생겼다.
다만 너무 많은 기능들이 디지털에 취약한 노인이나 기계치에게는 단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압과 고압의 선택여부에 따라 밥맛도 달라지고, 누군가는 자주 사용하지 않는 기능들 때문에 가격만 높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