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한미 정상은 이번 통화에서 지난 4∙11 한미 정상회담 후 전개된 한반도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현 국면을 진전시키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무엇보다 북한 발사체에 대해 한미 간 상호 의견교환과 대책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 이후 3일만에 이뤄지는 두 정상의 통화는 이번이 21번째다. 지난 2월 28일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종료된 직후 통화한 지 68일 만이다.
또 지난달 1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정상회담을 한 지 26일 만의 직접 소통이다.
고 대변인은 '한미 간 발사체 분석이 끝났느냐'는 물음에 "완전히 끝났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전날 이뤄진 미일 정상 통화보다 하루 늦다는 지적에는 "단순 비교는 무리"라며 "일차적으로 국방∙정보∙NSC(국가안전보장회의) 등 각급에서 현 상황에 대한 한미 간 면밀한 비교 분석을 위해 시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확한 분석 후 우리 입장을 수립하고 그에 대해 한미 간 의견을 교환하는 순서로 가야 해서 오늘 저녁으로 결정됐다"며 "무엇보다 한미 외교·국방 간 입체적 공조가 진행됐기에 정상 통화도 그 차원에서 결정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9∼10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방한 시 청와대 인사와의 만남 여부에 대해선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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