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상승랠리 지속, 기대와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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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상승랠리 지속, 기대와 의문
  • 이인화 기자 ih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03월 06일 15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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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인화 기자] 다우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미국 증시의 방향성에 대한 전문가들의 기대와 의문이 엇갈리고 있다.

5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는 다우지수가 개장하자마자 1만42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장 큰 원인은 얼마 전에 버냉키 연준의장이 최소한 2016년 정도는 돼야 미국의 실업률이 6%대로 하락해 양적완화정책을 중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과 연준 부의장이 미국의 양적 완화정책 지속 의지를 다시 한번 내비친 것이 랠리의 큰 힘으로 작용했다.

미국 주택경기, 제조업지수 등 경기지표가 경기회복 조짐을 보인 것도 다우지수 사상최고치 기록의 원동력이 됐다.

미국 증시의 회복은 단일국가 내부 요인뿐 아니라 글로벌 경기가 대체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실제 주요국 경기지표는 올해 들어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1월 HSBC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51.9로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2월 HSBC PMI 잠정치도 50.4로 경기확장을 뜻하는 50선을 넘어섰다. 유로존 1월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1.2% 증가해 예상치를 웃돌았고, 독일 소매판매도 3.1%증가했다.

미국 증시의 상승에 대한 전문가들의 기대는 높은 편이다.

동양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미국 S&P500 지수가 고점이라고 선뜻 말하기 힘든 이유 중 하나는 기업 이익이 이미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웃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 곽병열 연구원도 "뉴욕증시의 저평가 매력이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10월보다 우세한 상황"이라며 "미국의 경기 방향성이 하강 기미를 보였던 당시보다 오히려 우호적인 여건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현재 상승랠리의 지속에는 무리가 있다고 진단도 나오고 있다. 오는 27일에 금년 하반기 예산안을 확정지어야하고 또 5월8일 국가부채 한도를 증액해야 하는 리스크가 있기 때문이다.

오펜하이머의 존 스톨츠퍼스 스트래티지스트는 "약세장을 예상하는 것은 아니지만 상승세가 유지될 지에는 회의적"이라면서 "최근의 오름세를 이끄는 힘이 펀더멘털인지,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인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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