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협회, 고령화 대비 '장수위험연구소' 설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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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협회, 고령화 대비 '장수위험연구소' 설립한다
  • 김한나 기자 hanna@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01월 08일 09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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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 생명보험업계가 고령화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장수위험연구소'를 만든다.

김규복 생명보험협회장은 8일 연합뉴스와 한 신년인터뷰에서 은퇴자들의 빈곤층 전락을 막고자 장수위험연구소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우리 사회의 향후 가장 큰 문제는 고령화와 장수 리스크"라며 "조기 은퇴 이후 국민연금을 받는 나이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고 금액은 노후 보장에 턱없이 적다"고 지적했다.

그나마 생계유지를 위해 퇴직금으로 치킨집 등을 차렸다가 대부분 망하면서 졸지에 빈곤층으로 떨어진 고령자들이 늘고 있다.

이런 복지 사각지대를 놔두면 큰 사회 문제가 되므로 생보업계에서 장수위험연구소를 만들어 다양한 해결책을 연구하기로 했다고 김 회장이 전했다.

학계에서 이 분야의 최고 권위가 있는 서울대 노화고령연구소와 손잡고 생명보험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장수위험연구소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생명이나 미래에셋 등 일부 금융사들이 은퇴연구소를 만들어 금융 상품 개발과 고객 컨설팅을 해주고 있으나 보험업계 차원에서 연구소 설립을 추진하는 것은 처음이다.

생명보험 특성상 장수, 연금, 사고 등에 방대한 데이터와 경험이 있어 장수위험연구소 설립 시 새 정부의 노인 복지 정책 수립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생보업계는 보험 신뢰도 제고를 위해 올해부터 '자율적 민원 감소를 위한 모범 규준'을 적용해 시행한다.

홈쇼핑에서 보험 판매 방송을 하는 쇼호스트 교육을 강화하고 갱신형 보험을 미리 알리는 제도가 생긴다. 콜센터 관리 강화 방안도 마련된다. 불완전 판매가 잦은 보험설계사 검사와 평가도 이뤄진다.

김 회장은 "생보사로선 이런 자율 규제가 힘들었으나 보험 신뢰 회복을 위해 결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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