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OLED TV로 '차세대 TV' 시장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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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OLED TV로 '차세대 TV' 시장 제압
  • 김한나 기자 hanna@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01월 07일 0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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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제치고 주도권… 초슬림∙초경량으로 기술력 인증
   
▲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출시한 OLED TV.

[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 '세계 최초' '혁신' '꿈의 TV'

LG전자가 출시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에 붙는 수식어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세계 TV기술을 이끌어 가는 선도 업체로 자리매김을 하는 동시에 경쟁업체인 삼성전자 보다 앞선 기술력을 인증하게 됐다.

◆ LG전자, OLED로 '세계 최초' 거머쥐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55인치 OLED TV를 출시했다. 올해 1분기 중 북미∙유럽 등 해외에서도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LG전자가 삼성전자와의 차세대 TV경쟁에서 주도권을 잡은 셈이다.

OLED TV는 자체 발광하는 소자를 통해 무한대의 명암비를 구현하고 어두운 영역부터 밝은 영역까지 자연색 그대로 완벽하게 표현해 내 '꿈의 TV'로 불리는 차세대 TV다. 응답속도도 기존 LCD TV보다 1000배 이상 빠르다.

LG전자는 백화점 등 전국 32개 매장에 55인치 OLED TV를 전시하고 예약판매에 들어갔다. 가격은 대당 1100만원이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보다 얇은 4mm의 두께에 무게는 10kg에 불과한 초슬림∙초경량 제품이다.

OLED TV는 LG전자와 삼성전자는 "2012년 내에 출시하겠다"고 공언했으나 예상보다 양산이 어려워 올 상반기로 판매시기가 미뤄질 것이라는 업계의 관측이 있었다.

그러나 LG전자는 새해벽두부터 OLED TV를 전격 내놓겠다고 선언하면서 기존 '후발 주자'라는 이미지를 벗도 시장선도기업으로 거듭나게 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는 LED-3D-스마트로 이어온 TV 시장에서 주도권을 뺏겨왔기 때문. 특히 OLED 기술은 원래 삼성이 지난 2007년 세계 최초로 양산화 했던 것이었다.

LG전자는 지난해 미국 가전쇼(CES 2012)에서 55인치 TV 시제품을 내놓으며 단숨에 격차를 좁혔다. 삼성이 적녹청색을 띈 유기물을 유리판에 증착해 색을 표현하는 RGB 기술을 쓴 것과 달리 LG전자는 유기물 위에 컬러필터를 씌워 색을 내는 WRGB 기술을 채택했다.

RGB 방식은 기존 LCD 공정을 활용할 수 있고 대형 TV 제작에 유리한 장점이 있는 반면 컬러필터를 사용하지 않는 고난도 기술이라 상용화에 한계점으로 지적 받고 있다.

OLED TV 양산화에 걸림돌이 됐던 △낮은 수율 △발열 △수명 등의 문제를 LG전자가 먼저 해결한 셈이다. 수율은 전체 생산량 중 불량제품을 제외한 완성품의 비율을 뜻한다.

◆ 시장선도 기업 '우뚝'… 차세대 TV경쟁 주도권

이번 OLED TV 출시를 두고 LG전자의 자신감도 상당하다.

구본준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2일 열린 그룹 시무식에서 "자신 있으니까 내놓은 것"이라며 기술 우위를 점한 것에 대한 만족감을 보이기도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국내에서 예약판매가 끝나는 대로 2월부터 고객에게 OLED TV 배송을 시작하며 향후 해외에서도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며 "지난해 8월 초고해상도 TV에 이어 OLED TV를 세계 최초 출시해 차세대TV 부문 주도권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OLED TV 시장 규모는 올해 5만대에서 2016년 720만대를 돌파해 144배 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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