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종리 한국금융플랫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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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종리 한국금융플랫폼 대표
  • 김한나 기자 hanna@cstimes.com
  • 기사출고 2012년 12월 24일 0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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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이 필요한 사람과 개인 투자자 연결…5년내 2조~4조원대 시장규모 성장
   
 

[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 '크라우드 펀딩은 '금융권의 '강남스타일'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강남스타일'이 대중의 인기를 끌며 전세계의 문화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것 처럼 '크라우드펀딩'이 금융권의 트렌드를 '핫'하게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크라우드펀딩은 금융회사를 거치지 않고 대중들로부터 자금을 모으기 때문에 '소셜펀딩'이라고도 불린다. 돈이 필요한 사람은 까다로운 절차 없이 자금을 조달 받을 수 있고 투자자는 적은 금액으로도 합리적 이자율을 제시할 수 있어 '누이 좋고 매부 좋다'는 평을 받는다.

국내 최대 크라우드 펀딩 기업은 한국금융플랫폼이다. 류종리 대표를 통해 개인을 위한 인터넷 P2P 금융인 '머니옥션'과 기업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오퍼튠'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개인이 '십시일반' 투자, 선진형 플랫폼"

Q. '소셜펀딩' '크라우드펀딩' 용어를 생소해하는 소비자들도 많이 있습니다. 간략히 설명한다면요.

== 크라우드펀딩은 사회참여형 투자로서 투자를 하고자 하는 다수의 사람과 자금이 필요한 다수의 사람을 이어주는 선진형 플랫폼입니다. 자금이 필요한 사람은 사이트에 자금이 필요한 사유와 상환계획, 소득과 부채규모 등의 내용을 게재하면 회사에서 내부 심사를 거쳐 승인된 대상자에게 투자자들이 투자를 하는 방식입니다.

최근 경기 악화로 대출 문턱이 점점 높아져 제2금융권이나 대부업체로 내몰리는 서민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옥션은 신용등급이 괜찮은 편이어도 대출한도가 소진됐다는 이유로 대출이 막힌 개인들을 위한 사이트입니다. 오퍼튠은 그 대상이 자금이 필요한 기업(법인)등으로 바뀌는 것이지요.

오퍼튠과 머니옥션의 투자자의 경우 대출신청자의 금리에 투자를 하는데 평균 수익율이 22%를 상회해 예적금 금리의 6배 이상으로 매우 높은 편입니다. 리스크헷지가 가능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몫 돈을 굴리기에 효율적인 금융투자 서비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굳이 단점을 꼽자면 자금을 십시일반 모집하기 때문에 최소 1~2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므로 자금신청을 계획 중인 기업은 항상 자금 모집기간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 이홍석 포토그래퍼의 'Bon Voyage My Love'

Q. 투자자들이 일반 대중이라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특히 SNS 등을 이용하는 점도 트랜드하게 느껴집니다. 최근 진행 상황은 어떻습니까?

== 크라우드펀딩은 소셜미디어를 기반으로 전세계적으로 '강남스타일' 다음으로 트렌디한 금융상품입니다. 사이트의 전체회원 7만명 중 투자회원이 2만명 정도입니다. 직장인부터 법인까지 투자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기준금리의 장기적인 하락세와 증시의 불안정으로 새로운 투자처를 찾던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일 겁니다.

Q. 초창기 벤처를 지원할 수 있다던지, 실력이 뛰어난 아티스트들을 지원하는 등은 신선하지만 투자의 대가에 대한 리스크도 큰 것 같습니다. 긍정적인 영향도 있을 텐데요. 소개해 주신다면요.

== 투자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어서 리스크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펀드나 주식투자의 경우도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리스크는 여신거래약정서를 공증하거나, 추가의 공증을 함으로서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대중들의 참여로 기술력 있는 기업을 살리고 취업난에 힘들어하는 젊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창업의 기회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단순 투자를 넘어선 보람도 느낄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Q. 미담(?) 사례가 있으면 소개해주세요.

== 아기의 수술비용을 대출받고자 은행, 저축은행 등을 다녀봤으나 소득이 작고 부채가 있어서 거절당하자 머니옥션에 사연을 올린 '사건'(?)이 있습니다. 사연을 보고 20여명의 사람들이 투자를 해서 제때에 수술을 받아 건강하고 빌린 자금도 잘 상환하고 있습니다.

오퍼튠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민간자본으로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선정된 곳이 반도체, 로봇, 히팅장비 등 고급장비의 부품생산에 대한 자동화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디에스테크'를 선정했습니다.

직원 7명의 작은 벤처기업이지만 현재는 개발에서부터 제작, 조립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수준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흑자전환이 된 상태이고 고급부품의 생산으로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 "아기 치료비 구하기도…문화컨텐츠도 강화할 방침"

Q. 미국의 크라우드펀딩 업체 '킥스타터'와 비교되기도 합니다. 차이점이나 강화된 점이 있다면요.

== 킥스타터는 문화컨텐츠에 집중돼 있는 반면에 오퍼튠, 머니옥션은 기업과 문화컨텐츠를 아우르고 있습니다. 또 내부적으로 개인 또는 기업을 심사하는 팀을 운영 중이기 때문에 투자의 사후관리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 오퍼튠 아트펀드 후원 작가 초대전.

Q. 지난 달에는 분당에서 '오퍼튠 아트펀드' 후원 작가 초대전도 진행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트펀드는 어떻게 수익창출이 나오는 건가요?

== 아트펀드의 수익은 신진작가를 발굴해 육성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낮은 가격대의 가치 있는 작품을 구입해 지속적인 전시회 등으로 후원하는 것입니다. 온오프라인을 통한 시장형성 후 재판매를 합니다.

Q. 한국금융플랫폼이 국내 대표 크라우드펀딩사로서 앞으로 발전 방향과 시장의 가능성 등을 진단해주신다면요.

== 크라우드펀딩 투자는 개인에서 기업으로 발전된 상태입니다. 앞으로는 문화컨텐츠로 확산될 전망입니다. 미국과 유럽의 경우 크라우드펀딩법이 제정된 이후에 시장이 5~8배 이상 커졌습니다. 대출시장의 1%를 담당하는 사이트도 등장했습니다. 한국도 내년에 크라우드펀딩법이 재정되면 5년 이내에 2조~4조원대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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