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열 마리오아울렛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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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열 마리오아울렛 대표
  • 김한나 기자 hanna@cstimes.com
  • 기사출고 2012년 09월 24일 0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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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리빙·맛집 추가해 원스톱 아울렛 쇼핑몰 표방…"5000억 매출 기대"
   
  ▲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대표이사 

'구로공단'(서울 금천구 가산동)을 두고 젊은세대와 그렇지 않은 세대의 이미지 연상은 확연히 구별된다.

과거 국내 패션기업들의 공장이 쉼 없이 돌아가면서 고도성장의 아이콘이었던 곳인데 반해 지금은 변모의 과정을 거쳐 패션 아울렛 1번지가 된 탓이다. 이름 역시 '구로공단' '가리봉'에서 '구로디지털단지' '가산디지털단지'로 변했을 정도다. 

옛 구로공단 터를 현재의 패션타운으로 만든 중심에는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이 있다. 그런 그가 또 한번 구로공단의 변신을 꿈꾸고 있다.

지난 21일 마리오아울렛 3관을 오픈으로 전체 영업면적 13만2000㎡(4만평), 500여개의 브랜드가 입점된 대규모 패션타운을 완성하면서 명동∙동대문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 아시아 최대 쇼핑타운을 업그레이드 시킨다는 포부다.

◆ "업체는 재고처리, 소비자는 합리적 소비 아울렛의 성공 확신"

Q. 원래 '까르트니트'라는 패션 사업으로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울렛 패션몰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습니까.

== 까르뜨니트 사업은 주로 의류를 일본에 수출했습니다. 혹은 국내 대부분 유명 백화점에 입점했었지요. 패션 사업을 하면서 제품 재고에 대한 문제인식에서 출발해 선진 유통업태인 아울렛이 우리나라에서도 성공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업체들은 재고를 처리할 방법이 필요하고 소비자들은 싸게 좋은 제품을 합리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IMF를 전후해 황폐화 됐던 구로공단 부지를 매입해 산업역군과 패션 생산기지로서 공단에서 패션문화 유통 선도지역으로 끌고 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2001년 1관을 오픈했습니다. 처음엔 유동인구가 없다는 점 때문에 적자를 염려하는 시선이 많았지만 마리오아울렛이 들어서면서 오히려 유동인구를 끌어 들이고 있습니다.

   ▲ 지난 21일 오픈한 신관(3관)을 둘러보고 있는 홍성열 대표.

Q. 스러져가던 구로공단에 다시 온기를 불어 넣은 것이나 마찬가지로 보여집니다. 마리오아울렛 외에 W몰, 한섬팩토리, 제일모직 아울렛 등이 줄줄이 들어서면서 아울렛 단지가 형성됐으니까요.

== 구로공단이 굴뚝산업의 터에서 벗어나 첨단 IT, 패션, 교통 단지로 거듭나고 있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요. 또 그 상전벽해(桑田碧海)와 같은 변화에 마리오 아울렛이 있어 영광입니다.

구로공단을 현대화 시킨 스토리를 기억하기 위해 신관에는 과거 공단시절을 연상시키는 '굴뚝' 조형물을 설치했습니다. 건물 외벽에 사용된 적벽돌에는 과거 구로공단에 첫발을 내딛고 산업발전을 이끌어 왔던 업체와 인물명을 새겨 넣어 구로의 역사적 가치와 공담의 스토리를 담아내려고 노력했습니다. 이외에도 5500여개의 단추로 만들어진 사과 조형물을 통해 구로공단의 역사성과 정통성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표출했죠.

Q. 3관을 오픈하면서 기존 패션 위주의 패션몰을 아울렛 최초로 종합쇼핑과 여가까지 즐길수 있는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눈길을 끕니다. 잠시 소개해 준다면요.

== 신관 오픈과 함께 기존 1,2관의 대대적인 MD개편을 단행했습니다. 패션 위주에서 화장품, 리빙, 아동, 스포츠 등으로 변화시킨 것이죠. 스크린 시타실은 물론이고 맛집으로 이름이 나있는 레스토랑 등도 차별적으로 입점시킨 것이 특징입니다.

다른 아울렛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직장보육시설과 유아휴게실 등을 업계 최대 규모로 확보했습니다. 가족 쇼핑객들이 원스톱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특히 26개 유아동 브랜드와 400평 규모의 플레이타임, 250평의 토이아울렛 등 키즈쇼핑 카테고리를 강화해 가족나들이 명소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침구, 주방용품, 소형가전 등 가구, 리빙브랜드와 소형가전 매장, 코스메틱 아울렛 등 아울렛이지만 종합 쇼핑몰을 표방하는 형태입니다.

다만 패션 아울렛이 시초였던 만큼 신관 오픈과 더불어 총 62개 신사복, 93개 숙녀북, 30개 아웃도어 브랜드, 23개 골프 브랜드, 60여개의 수입명품 브랜드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려고 노력했습니다.

   ▲ 지난 21일 열린 마리오아울렛 3관 개관식

◆ "마리오아울렛, 가족 나들이는 물론 관광명소로"

Q. 이미 구로공단의 상권이 포화됐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불황 장기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도 작용하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모두 악재가 될 수 있는 요소들입니다.

== 네, 일단 가격 경쟁력 강화를 위해 명품브랜드 매장의 수수료율을 15%로 대폭 낮추고 각 브랜드도 그에 상응하는 마진을 낮춰 국내 최저가에 판매하려고 합니다. 구두 및 잡화용품은 백화점 등 시중가 보다 10~30%, 이월 의류는 30~50% 할인 판매됩니다.

특히 아울렛 업계 최초로 전속모델(울랄라세션)을 발탁하고 온라인 아울렛 사업 진출, 지난 8월에는 상품권을 발매하는 등 소비자 편의도모와 공격적 마케팅 등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아울러 중국, 일본, 동남아 등 외국인 관광객을 타깃으로 택스리펀드 서비스는 물론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로 매장 내 안내표지를 설치하고 주기적인 행사 안내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을 위해서는 지난해 12월 은련카드 결제시스템을 도입하고 지난 5월말에는 중국관광청으로부터 CNTA 품질인증을 받아 중국 관광객이 자즈 찾는 또하나의 쇼핑 지역으로 국제적 인정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아시아 최대 쇼핑단지로 변화시키겠다는 계획입니다. 첫 회 매출 목표는 어떻게 잡고 있습니까.

== 마리오아울렛은 이미 올해 내방고객 90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또 최근 5년동안 50% 이상 높은 매출 신장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마리오아울렛 신관 오픈 이후에는 쇼핑 고객이 평일 10만명 이상, 내년 연 매출 5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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