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대제 조직위원장과 자리를 함께 했다.

@ 그동안 고생이 많았습니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어떤 것으로 정하셨나요?

=이번 인천세계 도시축전은 '내일을 밝히다(Lightening Tomorrow)'라는 주제로 송도 국제 도시 24만7천 평방미터 주행사장에서 오는 10월25일까지 열립니다. 송도 주행사장에서는 국내외 137개 도시가 참가하는 세계 도시관을 비롯해 전시, 이벤트, 콘퍼런tm,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79여 가지나 준비돼있고 기간은 80일 동안 이어집니다.

7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인천세계도시축전이 개막됐다. 녹색성장관에서 부모들이 페달을 돌려 아이들이 탄 기차를 가동시키고 있다

@참가하는 국가도 많겠군요

=그렇습니다. 도시로는 137개지만 90개 국가에서 1천500개의 기업이  공식 참가합니다.

이들은 미래도시의 바람직한 모델과 세계의 다양한 문화 또 첨단기술 등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일 것입니다. 송도 컨벤시아에서는 세계환경포럼을 비롯해 세계도시물포럼 등 29여건의 국제 콘퍼런스가 준비돼 있습니다. 세계적 석학들과 전무가 지도자들이 한데 모여서 도시와 인류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비전을 제시 할 것입니다.

@노트북을 항상 들고 다니면서 도시축전의 홍보를 펼치시는 것으로 소문나 있는데

그 안에 어떤 내용들이 담겨 있나요?

=한번 보시겠습니까. (진 위원장의 노트북 바탕화면에는 미추홀 호수를 중심으로 한 인천세계도시축전 주행사장 전경이 멋지게 펼쳐져 있었다. 또 언제 어디서나 축전 강연을 할 수 있는 자료도 잘 저장돼 있었다) 요즘 사람들을 만나거나 기회가 되면 일주일에 몇 번씩 노트북속의 파원포인트 자료를 보여주면서 미니 세미나를 합니다. 행사 프로그램이 당초에는 200여개에 달했지만 관객동원과 투자효과 등을 면밀히 따져 개최여부를 가려낸 결과 최종 67개로 압축했습니다.  하지만 축전위원회를 사업본부체제로 전환시켜 책임제를 도입함으로서 첨단기술과 환경에너지 문화관광, 도시개발 등의 영역이 잘 맞는 알찬 프로그램들로 탈바꿈 됐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7일 오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열린 '2009인천세계도시축전' 개막식에 참석해 녹색성장전시관내 경인아라뱃길관을 관람하고 있다.

 

@준비위원장 맡으신지가 얼마나 되셨는지요

=전임 강동석 전 건설교통부 장관의 자리를 물려받아 2대 위원장을 맡은 지 1년이 지났습니다. 국제 박람회가 엑스포를 명칭으로 쓰지 말라고 압박하는 바람에 축제규모가 당초보다 조금 축소됐지만 오히려 그 바람에 내실을 기하는 기회가 됐다고 봅니다. 그동안 준비과정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 자신이 보람 있는 일이라고 여겨져서 항상 열정은 마르지 않고 있고 좋은 성과를 위해 계속 뛰고 있습니다. 

@이번 축전의 주요 메시지는 무엇이고 어떤 점을 눈 여겨 봐야 할 까요

=인천도시축전은 인간과 기술이 조화를 이룬 미래도시의 모습을 볼 수 있을것입니다 아이들의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할 로봇동물원이 있고 유비쿼터스를 체험 할수 있는 미래형 거리도 있습니다. 이런 첨단 환경 속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보여주는 세계문화의 거리도 볼만합니다. 한마디로 지금의 도시들이 완전히 진화한 다음에 볼 수 있는 상상력들이 모두 동원됐다고 보면 됩니다.

6일 오후 인천세계도시축전의 주행사장에서 열린 퍼레이드 최종 리허설에서 브라질의 삼바팀이 즐거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참가도시들도 많은 것 같은데 어떤 도시들을 볼수 있을까요.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이탈리아 밀라노 중국 칭다오 일본의 기타규슈 등 세계 100여개 도시가 참가합니다. 세계 환경포럼 도시재생포럼등의 국제 회의에는 세계적 석학들이 대거 참석할 것입니다 그만큼 인천이 주목받으면서 국제투자 유치에도 좋은 환경이 조성되리라 믿습니다 진주조개를 캐던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의 40년 전 모습과 인천의 100년 전 모습이 똑 같습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두바이 같은 명품도시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번 행사에는 또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앞장서서 일을 하겠다고 신청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 몇 명이나 행사를 돕고 있습니까

=현재 공식적으로 1만8천명 정도가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인천이라는 도시브랜드를 세계에 알리는 국제적인 문화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야 한다는 시민들의 자발의지가 강하게 소문났습니다. 그래서 이미 자원봉사자를 신청 받고 시민의식과 기획, 친절서비스, 자원봉사, 청소년등 7개 분과로 구성해 800만 관람객들의 손과 발이 되자고 다짐했습니다. 이 분야는 인천의 자랑인 이 길여 인천 길 병원 이사장이 열심히 조직을 정비하고 지원활동을 펼치고 계십니다.

7일 오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개막한 '2009인천세계도시축전' 의 세계도시관에 마련된 경기도 홍보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GTX(수도권광역철도) 노선도가 그려진 홍보물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 이번 행사를 친환경 행사로 진행시키기 위해 이미 "탄소중립"을 선언했는데 어떤 의미가 있는 겁니까

=2009 인천도시축전은 세계환경포럼이 동참합니다. 8월둘째주에 행사장 곳곳에서 관계 참여 행사가 열리고 포럼도 개최합니다. 송동 컨벤시아에서 열리는 포럼에서는 실생활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사회적 책임으로 해결해 나가자는 국민참여 실천아이템을 몇 가지 정해서  에너지 관리공단이 함께 합니다.  예를 들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제로로 만든다든지 신 재생 에너지 분야 설비투자 기금마련, 산림청과의 숲 가꾸기 등입니다. 이번 행사에는 모두 8만9천 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 될 것으로 보이는데 배출 1톤당 1만5천원의 기금을 부담할 예정입니다. 이 같은 각종 활동에 탄소중립 프로그램을 진행시키고 녹색 성장관에서 별도의 온실가스 저감 내용을 추진합니다. 도시축전중에 진행되는 환경포럼에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야쇼크 코호슬라 세계자연보전연맹 총재, 그리고 프랑스 항공사진작인 얀 베르트랑 등이 기조연설을 합니다. 많이 관심 가져 주십시오

@저도 받았습니다만 위원장께서 직접 이메일 초청장을 보내셨던데요. 반응이 좋았습니까

=사실 이번 행사는 우리와 우리 자녀들이 살아갈 바람직한 미래도시와 문화를 미리 여행하고 체험하는 93년 대전 엑스포 이후 최대규모의 국제행사입니다. 80일 동안 120개 도시를 만나고 60여개 글로벌 기업들의 독창적인 전시관을 볼 수 있습니다. 또 전 세계에 내놔도 자랑할만한 기념비적인 건축물 "인천대교"를 보면서 와인한잔의 황홀한 서해낙조를 감상하는 즐거움도 맛보시라는 의미에서 초청장을 보냈습니다. 많이들 좋아하시고 참석하시는 분들도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행사라는 것은 주최도 중요하지만 자국민들이 대대적으로 참여해서 좋은 추억과 과정을 만들어 나가는것도 더 중요한 것입니다. 저는 당연히 초청장을 보내야 했고 참가만 하신다면 몇 번이라도 초청장 더 보내드릴 수 있습니다.

진대제 인천세계도시축전 조직위원장은 6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송도 메트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천도시축전 개막(8월7일)을 하루 앞둔 소감을 말하고 있다

@세계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다고 선전하고 있는데 가능한 일입니까

=세계 문화의 거리는 아프리카 촌, 유럽생활문화 촌, 아메리카 촌, 아시아 촌 등 대륙별 전시관과 고대 문명도시의 흔적을 담은 에이션트 시티 홀, 인디언 마을, 탄자니아의 응고롱고 국립공원, 몽골 유목민의 게르 등이 한자리에 모인 작은 지구촌이 있습니다. 또 터키 인도 태국 등 세계 각국의 요리사들이 선보이는 다채로운 요리를 맛볼 수 있고 실물크기의 트로이 목마 앞에서 벌어지는 검투사의 대결, 광장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열정적인 훌라맹고와 삼바 공연, 국내에서 최초로 공연되는 베트남 수상 인형극 쿼터퍼펫쇼 등이 관람거립니다. 세계 문화거리에서는 매일 브라질의 삼바축제 리오카니발팀 등 전 세계 13개국 55명의 공연단이 현란한 춤사위를 선보일 것입니다. 또 세계 춤 페스티벌, 오페라 갈라쇼, 재즈, 아카펠라와 퓨전국악, 춤추는 클래식 직장인 밴드 콘서트 등 행사가 많습니다.

@특별히 시티데이 행사에 사람들의 관심이 많던데요. 내용이 어떤 행사입니까.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도시들의 홍보행사와 교류활동입니다. 먼저 중국 칭다오 시가 맨 먼저 개막일부터 "칭다오 시민의 날"을 선포하고 100여명의 국내외 기업인들을 초청해 기업간담회를 열었습니다. 8월 둘째주에는 베트남 하이퐁시, 중국 옌벤 등이 중국주간 행사를 합니다. 미국 애틀랜타시는 8월말에 유학설명회에 투자유치활동이 예정돼 있고 일본의 도시들도 다양한 공연이 준비 중입니다. 9월5일 일본의 항구도시 하마마츠에 이어 러시아 극동의 사하공화국은 9월28일, 10월에는 이탈리아 베네토주가 와인시음회에 오페라를 공연합니다.

오는 7일부터 10월25일까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열리는 인천세계도시축전 주행사장에서 매일 밤 펼쳐질 예정인 '멀티미디어 워터쇼'의 리허설 장면.  

@내용과 규모에 비해 국내에서 오히려 많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느낌도 드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단한 의미가 있다는 것만은 틀림없는 일이군요 
=그렇습니다. 이번 행사가 제품을 홍보하고 수주하는 전통적인 교류가 아니라 우리의 삶이 담기는 미래 도시의 모습을 본다는데 핵심이 있습니다. 그래서 국내의 적극적인 지원과 참가가 필요합니다. 저 또한 기업과 정부 등에서 다양한 역할을 해봤지만 도시축전은 뜻깊은 의미가 있어서 열심히 뛰었고요 할수만 있다면 어떤 일이라도 더 짐을 짊어질 준비가 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