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세트 소셜커머스가 마트보다 비싸?"
상태바
"설 선물세트 소셜커머스가 마트보다 비싸?"
  • 최미혜 기자 choimh@cstimes.com
  • 기사출고 2012년 01월 12일 08시 19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명한 가격비교①] 판매처 따라 천차만별…'발품' 파는게 제일
   
▲ 이마트(상)와 G마켓(하)에서 판매되고 있는 동일 선물세트

직장인 김모(서울시 송파구)씨는 설 명절을 맞아 지인들에게 나눠줄 선물을 구입하기로 했다. 김씨는 오픈마켓을 통해 제품 가격을 비교해봤다. LG생활건강의 샴푸로 구성된 '명품2호'는 1만8500원~2만원 사이에 판매되고 있었다.

김씨는 제품을 실제로 보기 위해 인근 대형마트를 찾았다. 가격을 확인한 김씨는 깜짝 놀랐다. 오픈마켓 보다 2000~3000원 가량 비쌌기 때문이다.

김씨는 "선물세트를 싸게 사려면 '발품'팔고 '손품' 팔아 판매처별 가격을 확인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선물세트' 이마트선 2만8800원, G마켓은 3만9550원 왜?

'알뜰족'들은 설 선물세트 구매 시 유통업체별 판매가격을 꼼꼼히 비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설을 일주일 여 앞두고 식품, 생활용품 등 선물세트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판매처에 따라 제품 가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생활용품업체 및 식품업체들은 명절을 맞아 다양한 선물세트를 내놨다.

본보는 대형마트, 오픈마켓, 홈쇼핑, 소셜커머스 등 유통업체별 선물세트 판매가격을 비교해봤다.

동원F&B의 '특25호 선물세트'는 이마트에서 4만680원에 판매되고 있다. G마켓에서는 4만680원~4만5100원, CJ몰에서는 가장 저렴한 가격인 3만8646원에 판매되고 있다.

'동원참치혼합1호'는 이마트에서 2만9800원에 판매되지만 홈플러스에서는 1100원 더 비싼 3만900원에 팔리고 있었다. G마켓에서는 최저2만5900원부터 최고3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GS샵과 CJ몰에서는 각각 2만7510원, 2만7810원에 판매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백설 포도씨유1호'는 이마트 판매가가 3만2700원으로 가장 비쌌다. CJ몰에서는 2만9580원, G마켓에서는 2만5300~2만9600원에 유통되고 있다.

'반값 할인'을 내세운 소셜커머스들도 설 선물세트 판매에 가세했지만 가격은 대형마트나 온라인쇼핑몰에 비해 비싼 경우도 있었다.

LG생활건강의 '명품2호'는 이마트에서 2만2900원, GS샵에서 2만3800원에 판매되고 있다. G마켓에서는 1만8600원~2만2900원, 11번가에서는 1만9100원~2만40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소셜커머스 쿠팡에서 판매되는 가격은 이마트와 동일하게 2만2900원이었다.

'행복1호'는 11번가와 G마켓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인 64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그루폰과 이마트의 판매가는 각각 6600원, 9900원이다. GS샵은 1만300원~1만1280원에 판매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려 흑운생기3호'는 이마트에서 가장 싼 가격(2만88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그루폰은 이보다 6100원 비싼 3만4900원에 판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G마켓은 동일 제품을 최고3만9550원에 판매, 이마트와 35%에 가까운 가격차를 보였다.

사조해표, 애경 등 타 업체들의 선물세트 가격도 유통업체에 따라 적게는 몇 백원 많게는 수 천원씩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 합리적 소비 위해 '발품' '손품'팔아 가격비교

업계 관계자들은 유통구조에 따른 가격차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한 업체 관계자는 "제품 제조사로부터 직접 수급 받으면 (선물세트를) 싼 가격에 판매할 수 있다"며 "유통단계를 거칠 때 마다 유통마진도 늘어나 가격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 소비자들이 가격비교를 꼼꼼히 해야 한다는 부연이다.

소비자들도 '발품'을 팔아 오프라인 매장별 제품가를 비교하거나 '손품'을 팔아 온라인 쇼핑몰의 선물세트 가격을 비교하는 수 밖에 없다는 반응이다.

주부 김모씨는 "지인들에게 줄 선물을 구매하기 위해 며칠째 대형마트와 인터넷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선물세트 가격을 살펴보고 있다"며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판매하는 곳에서 제품을 구매하려는 것이 소비자들의 마음 아니겠냐"고 말했다.

컨슈머타임스 최미혜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