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롯데마트 '반값 TV'…"싼 게 비지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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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롯데마트 '반값 TV'…"싼 게 비지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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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가 낮추기위해 핵심부품 중국산 등 저가… A/S는 컴퓨터 업체 떠넘겨
 

▲이마트 '드림뷰TV'(왼쪽)와 롯데마트의 '통큰TV'가 저가제품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화질개선 요구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

 
 

이마트, 롯데마트와 같은 대형마트의 '반값 TV'를 구매한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품질에 대한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제조단가를 낮추기 위해 대만산 또는 컴퓨터 모니터용 저가 부품들을 제품에 적용한 것으로 파악돼 논란이 예상된다.

◆ "화면이 어둡고 잔상이 심해"

최근 이마트 PB상품인 '드림뷰TV'를 구입한 A씨는 화면이 어둡고 선명하지 않아 A/S를 요청했다. 하지만 업체 측은 "화질문제에 대한 민원은 환불처리 하고 있다"고 거절했다. 

A씨는 "이마트 측에서도 제품의 하자를 인식하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없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 유통업체들은 '통큰TV'(롯데마트), '드림뷰TV'(이마트) 등 중·저가 TV를 줄줄이 출시해 매진사례를 기록하고 있다.

이마트에서 출시한 '드림뷰 TV' 5000대는 출시 3일만 완판 됐고, 롯데마트의 '통큰 LCD TV'는 1탄에 이어 LED급으로 2탄이 출시돼 불티나게 팔렸다.

그러나 이들 제품의 화질을 결정짓는 핵심부품이 대만이나 중국산이거나 컴퓨터 모니터용 저가 부품들이라 화질이 떨어져 구매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일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드림뷰TV'는 대만 AU옵트로닉스(AUO)사의 패널을 사용하고 있다. 패널은 TV의 화질을 결정짓는 핵심부품이다.

AUO사의 패널은 화면주사율 60Hz, 밝기는 360cd/㎡다. 동급 반값TV의 화면주사율 120Hz, 밝기 450cd/㎡에 비해 떨어지는 수치다. '드림뷰 TV' 화면이 전체적으로 어두울 수 밖에 없는 이유다.

TN패널을 탑재한 롯데마트의 LCD '통큰TV'도 실정은 마찬가지다.

작년 2월에 출시된 이 제품은 출시 6개월 만에 1만여 대가 팔렸지만 탑재된 TN패널은 19인치 이하 모니터에 사용되는 부품이다.

시야각이 좁아 정면 이외에는 화면이 잘 보이지 않고 색 구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24인치 LCD TV에서 또렷한 화질을 구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이러한 이유로 '통큰TV'가 잔상이 심하다는 불만의 글을 인터넷 상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화질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이외에도 형편없는 사후관리에 대한 문제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 가격대비 성능에 소비자들 만족?

이마트의 '드림뷰TV'는 컴퓨터 제조업체인 TG삼보와의 업무협약으로 A/S가 진행되고 있어 부품문제 등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LED생산업체에 종사하고 있는 B씨는 "컴퓨터 모니터와 TV가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삼보에서 A/S를 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TV제조사인 AUO에서 부품을 공수하는데도 한계가 있을 것이며, 컴퓨터 제품을 사용하기에도 무리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대형마트 측은 제품 출시 수일 내에 물량이 완판되고 추가 주문량이 늘어나는 것은 가격대비 성능에 소비자들이 만족하고 있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일부 화질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민원도 있지만 그보다는 저가 제품에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 고객들이 더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후관리 시스템도 컴퓨터 모니터 등 업계에서 선두주자로 불리는 삼보에서 맡고 있어 부품 및 제품 사후관리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부연했다.

컨슈머타임스 신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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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뷰 싫어요 2017-09-05 13:47:21
고장이 너무 쉽게 납니다. 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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