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지난해 순이익 1조3622억원…16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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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지난해 순이익 1조3622억원…16년 만에 최저
  • 이지영 기자 ljy@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3월 29일 16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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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이지영 기자 |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3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순이익은 1조3622억원으로, 2022년 2조5452억원보다 1조183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순이익 규모는 2007년 4447억원 순손실에서 2008년 3조4029억원 순이익으로 흑자 전환한 뒤로 가장 적은 수준이다. 

한은은 이에 대해 외환 매매와 유가증권 매매를 중심으로 총수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총수익은 19조4469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5478억원 감소했다. 외환 매매익(9655억원)이 1조3414억원, 유가증권 매매익(4조7509억원)이 1조9847억원 각각 줄었다.

총비용도 17조5829억원으로 1153억원 줄었다. 유가증권 매매손(9조883억원)이 6424억원 감소했기 때문이다.

순이익 중 30%(4087억원)의 법정적립금 등을 제외한 9221억원은 정부 세입으로 처리됐다.

지난해 말 기준 한은의 총자산 규모는 536조4019억원으로 2022년 말(582조8261억원)보다 46조4242억원 감소했다.

코로나19 관련 한시적 지원 조치의 종료에 따른 금융중개지원대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어음대출이 21조4488억원 줄었다.

부채(514조9018억원)도 46조47억원 감소했다. 유동성 조절 규모가 축소되면서 환매조건부매각증권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은이 보유한 외화자산(국제통화기금 포지션·금·특별인출권 제외) 가운데 7.2%는 현금성 자산, 68.5%는 직접투자자산, 24.3%는 국내외 자산운용사와 한국투자공사(KIC) 등에 맡긴 위탁자산이었다.

외화자산을 통화별로 나눠보면 미국 달러화가 70.9%, 기타 통화가 29.1%를 차지했다. 달러 비중은 전년보다 1.1%p 낮아졌다.

상품별 비중은 △정부채 44.8% △정부기관채 13.3% △회사채 10.8% △자산유동화채 11.7% △주식 10.9% 등으로 나타났다. 정부채는 1년 사이 5.4%p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높게 유지되는 상황에서 신중한 운용 기조를 유지함에 따라 정부채 비중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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