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소비자 불만 상담 136% 증가…알리 3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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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 소비자 불만 상담 136% 증가…알리 3배 급증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3월 29일 09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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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해외 직구가 늘어나면서 소비자 불만 사례도 덩달아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쇼핑 플랫폼 관련 상담이 크게 늘었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이 2023년 국제거래 소비자상담 동향을 분석한 결과, 총 1만9418건이 접수돼 지난해(1만6608건) 대비 1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가 직접 물품·서비스를 구매하는 '해외 직접거래' 상담이 1만1798건으로 지난해(6987건) 대비 68.9% 증가했다.

특히 해외 직접 거래 상담 중 '물품 직접구매' 상담은 지난해 대비 136.1% 늘었다. 소비자원은 사기의심사이트와 중국 쇼핑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 관련 상담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알리익스프레스의 상담 건수는 2022년 228건에서 2023년 673년으로 1년새 약 3배로 급증했다.

품목이 확인된 1만8974건을 품목별로 보면 항공권·항공서비스가 5254건(27.7%)을 가장 많았고 의류·신발 4665건(24.6%), 숙박 2331건(12.3%) 등의 순이었다.

불만 이유는 취소·환급 등의 지연 및 거부가 7521건(38.7%)로 가장 많았다. 미배송·배송지연·오배송 등 배송 관련 불만 2647건(13.6%), 위약금·수수료 부당 청구 및 가격 불만 2271건(11.75) 등이 뒤를 이었다.

해외 사업자의 소재국이 확인된 8604건을 확인한 결과, 본사 소재지가 '싱가포르'인 상담이 2958건(34.4%)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중국(홍콩) 1161건(13.5%), 미국 1047건(12.2%), 말레이시아 608건(7.1%), 체코 427건(5.0%) 등의 순이었다.

싱가포르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장 많았는데, '아고다'나 '트립닷컴' 등 글로벌 온라인여행사(OTA) 상담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중국(홍콩) 관련 상담은 지난해(501건) 대비 2배 이상 증가해, 사업자 소재국이 확인된 접수건 중 두 번째로 많았다. 소비자원은 이 역시 알리익스프레스의 상담 증가가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소비자원은 국제거래에서 피해를 예방하려면 거래 전 판매자 정보·거래 조건·사기 의심 사이트 등록 여부 등등 꼼꼼히 확인하고, 피해가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으면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도움을 요청할 것을 당부했다.

소비자원은 지난 13일 발표된 '해외 온라인 플랫폼 관련 소비자 보호대책'에 따라 소비자 상담이 급증한 알리익스프레스와 소비자불만 해결을 위한 핫라인 구축을 협의하고 있다.

이번 분석 결과에 따라 소비자불만이 많이 발생하는 다른 해외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와도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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