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내놓은 '민생보따리' 살펴보니…'청년·취약계층'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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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내놓은 '민생보따리' 살펴보니…'청년·취약계층' 집중
  • 이지영 기자 ljy@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3월 29일 0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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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이지영 기자 | 은행권이 6000억원 규모 민생금융지원 자율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지난 공통프로그램으로 소상공인에 대한 이자환급이 이뤄진데 이어 이번엔 지원대상이 청년층 등 취약계층으로 더 확대됐다.

은행연합회는 27일 5971억원 규모의 자율프로그램 집행계획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은행권 민생금융지원방안 총 2.1조원 중 지난 자영업자·소상공인 이자 환급 지원액 1.5조원을 제외한 약 6000억원을 활용한 것이다.

이번 자율프로그램은 청년·노인 등 취약계층에 집중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나은행은 1563억원으로 가장 큰 지원 규모를 발표했다. 신한은행 1094억원, 우리은행 908억원, KB국민은행은 716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IBK기업은행 694억원, SC제일은행 307억원, 한국씨티은행 280억원, 카카오뱅크 199억원, 광주은행 121억원, 수협은행 67억원, NH농협은행 19억원, 대구은행은 3억원 등이다.

하나은행은 소상공인‧자영업자‧금융취약계층을 위한 '은행 자체 프로그램' 938억원과 서민금융진흥원 출연,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 지원을 포함한 625억원 규모의 '정책지원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특히 하나은행의 '은행 자체 프로그램'은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에너지생활비 지원 △고효율 에너지기기‧디지털기기 교체 지원 △경영컨설팅 비용 지원 △보증기관 보증료 지원을 실시한다.

또한 금융취약계층을 위해 △청년 스타트업 대상 임차료 지원 △청년 및 고령층을 위한 생활안정자금 1인당 20만원 지급 △금리 4% 초과분에 대한 최대 300만원의 대출이자 캐시백 △신용회복 성실 상환자 20만명 앞 신용·체크카드 발급 보증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사업 분야별로 추진 중인 상생금융 업무를 통합 관리하기 위해 올해 조직개편에서 '상생금융센터'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자영업자‧금융취약계층 등 서민경제 안정을 위한 보다 신속하고 빈틈없는 금융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단 생각에서다.

신한은행은 미래세대 청년 지원 프로그램으로 △청년 창업 소상공인 전용 대출 상품 출시 및 보증료 지원 △청년 전세대출 고객 공과금 지원 △학자금 대출 보유 청년들의 상환자금 마련을 위한 적금 상품 출시 등을 진행한다.

사회 이슈 해결 동참 프로그램으로는 △출산장려 금융 신상품 출시 △시니어 고객 교통비 지원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험료 지원 등이 추진되고, 서민금융진흥원 출연 및 소상공인 저금리 대환대출 기금 조성을 통해 보다 폭넓은 상생금융 지원을 마련했다.

우리은행은 금융권에선 단독으로 청년층을 위한 '학자금대출 상환금지원 캐시백'을 시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우리은행뿐만 아니라 다른 은행에서 학자금대출을 받은 청년층도 포함한다. 다음달 25일까지 우리WON뱅킹에서 '학자금대출 상환금지원' 신청을 받은 다음, 무작위 추첨으로 선정한 8만명에게 오는 7월부터 1인당 최대 30만원까지 캐시백을 진행한다.

KB국민은행은 자립준비청년이 안정적인 사회정착을 할 수 있도록 자립지원금과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고 전문가 교육도 제공해 자립준비청년이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연합회가 은행권 공동으로 추진하는 이번 '민생금융지원 자율 프로그램'에 적극 동참해 고금리‧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사회의 다양한 계층에 사각지대 없는 폭 넓은 민생지원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실질적이고 내실 있는 지원을 이어가며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따뜻한 금융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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