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향한 엇갈린 시선…'3000선 VS 이미 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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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향한 엇갈린 시선…'3000선 VS 이미 고점'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3월 28일 0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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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사진=전은정 기자]
여의도 증권가. [사진=전은정 기자]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우상향을 지속하면서 연내 3000선 도달이 가능하다는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지수 고점은 2분기 말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과 미국 대통령 선거 등 대외이슈가 변수가 될 것이라는 신중론이 함께 나오고 있다.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07% 내린 2755.11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1월 초 고점대가 위치한 2650~2700포인트까지 오른 뒤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일부 증권사들은 코스피 지수가 연내 3000선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지수가 최고 310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다.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부담이 줄고 있다"면서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양호하다면 지수 상승에 대한 확신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미국 국채 10년물 실질금리의 재상승 위험이 감소하면서 향후 미국 장기 시장금리는 좁은 박스권 내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코스피 예상 밴드를 2300~2750선에서 2500~3000선으로 올렸다. 하나증권도 2900~3000선으로 상향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단은 12개월 선행 ROE(자기자본이익률) 9.0%, COE(자기자본비용) 8.75%(PBR 1.03배)를 적용한 3000포인트, 하단은 ROE 8.0%, COE 9.25%(PBR 0.86배)에 해당하는 2500포인트로 수정한다"며 "고점은 2분기 말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반도체는 가격 반등과 수요 회복으로 업황이 살아나는 상황에서 AI 성장 수혜까지 누리고 있다"며 "COE는 국내외 금리 하락을 감안해 추가로 내릴 가능성이 존재한다. 금리 인하 전망이 유지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은 2분기 미국의 금리 인하가 이뤄지면 국내 증시도 고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단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증시는 한차례 환호한 후 미국 대선을 주시할 것"이라며 하반기엔 증시가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주의 상승도 코스피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의 주도주는 반도체 관련주와 저평가 해소 기대감이 높아지는 종목들"이라며 "추세적인 상승 지속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작년 10월과 올해 1월 저점을 연결한 추세선은 중요한 지지대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시장은 장기적으로 상승 국면으로 전환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금리 등 불확실성 요인이 제거된 건 긍정적이지만 이는 호재도 소멸했다는 분석이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큰 이벤트가 없으면 미국 금리 인하는 연내 2~3회 정도로 경기 회복을 자극하기에 미약할 것"이라며 "트럼프는 유럽 전선에서 휴전을 체결하고 동아시아에서 중국과 관세 싸움을 시작할 텐데 이는 2018년 반도체 사이클을 무너트린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충분한 금리 인하, 글로벌 경기 회복, 바이든 당선 등 세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코스피 3000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며 시기는 올 연말 이후로 미루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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