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이 죽는 법
상태바
일본인이 죽는 법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조웅/시사일본어사/1만8500원

컨슈머타임스=김유영 기자 | 이 책은 유언시조(遺言時調)에 얽힌 일본인들의 인생 이야기다. 34명의 유언시조로 전개되는 일본 역사와 문화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다.

유언시조는 일본 고전문학의 한 영역인 '지세에'를 가장 의미가 비슷한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지세에는 일본인들이 죽기 전에 남기는 짤막한 시(詩)를 일컫는 말이다. 일본인들이 지세에를 남기는 관습은 12세기경부터 전해 내려왔다.

우리나라에서 생경한 장르인 일본의 유언시조를 소개하는 이유는 유언시조가 갖는 시(詩)로서의 매력과 더불어 이제까지의 일본 소개서가 소홀히 해왔던 무사들의 가치관이나 에도시대의 서민 문화를 유언시조가 상징적으로 나타내거나 대변하기 때문이다.

유언시조를 짓는 관습은 현대에까지 이어지고 있고 그 속에서 우리는 일본인들의 전통적인 가치관을 엿볼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유언시조에 투영된 이러한 일본 문화의 특성을 알면 한일 양국 간의 대화와 교류에도 얼마간의 도움을 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