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한양' 재건축 따낸 현대건설…압구정에도 '깃발' 꽂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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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한양' 재건축 따낸 현대건설…압구정에도 '깃발' 꽂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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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현대건설이 '여의도 1호 재건축' 한양 시공권을 따냈다. 출처=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김유영 기자 | 5년 연속 정비사업 강자답게 현대건설이 '여의도 1호 재건축' 사업지인 한양아파트 재건축 시공권을 따내면서 향후 관련 사업에서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올해 시공사 선정이 예상되는 △압구정 3구역 재건축사업 △송파 가락삼익맨숀 재건축사업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 △신반포2차 재건축사업 등 서울 핵심지역에서의 수주를 눈 여겨 보고 있다. 

최근 현대건설은 여의도 1호 재건축 한양 시공권을 따내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앞서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해당 단지의 시공권을 놓고 입찰에 참여해 치열한 수주전을 펼쳤다. 지난해 10월 여러가지 이슈로 시공사 선정 절차가 일시 중단됐지만, 올해 3월 재개된 후 현대건설이 최종 승리했다. 

이번 수주전 외에도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 자리를 두고도 접전을 펼쳤고 현대건설이 5년 연속 1위를 지켰다. 

업계 관계자는 "상징성이 있는 여의도 한양 재건축 사업 수주는 업계에 시사하는 의미가 크다"며 "향후 사업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에이치 여의도퍼스트' 조감도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지하 5층~지상 53층, 4개 동 규모의 아파트 956세대, 오피스텔 104실 및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23일 여의도 한양증권빌딩 3층 한마음홀에서 개최된 '여의도 한양아파트 시공사 선정을 위한 전체회의'에서 소유주 총 587명 중 314표를 득표해 시공사로 선정됐다.

앞서 현대건설은 여의도 한양의 단지명을 '디에이치 여의도퍼스트'로 제안하며, '여의도 최고 랜드마크 개발 및 동일 평형 입주시 100% 환급'이라는 제안으로 소유주들의 이익을 극대화할 것을 강조한 면이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윤영준 대표이사가 직접 현장을 방문해 여의도 한양아파트를 명실상부 여의도 최고의 랜드마크로 건설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가 사업지를 직접 방문해 총력전을 펼치기도 한 것이 긍정적인 효과를 미쳤다는 분석이다. 그는 원가를 초과하더라도 최고의 품질과 소유주에게 제시한 개발이익을 극대화한 사업제안을 반드시 지키고, 현대건설만의 하이퍼엔드 특화 상품으로 거듭날 것을 강조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소유주들의 자산 가치를 높이고 진정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향후에도 당사 브랜드의 높은 선호도와 도시정비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 수주(7740억원)로 1조4522억원의 수주를 기록했다. 

압구정 아파트 이미지. 출처=연합뉴스
압구정 아파트 이미지. 출처=연합뉴스

현대건설은 여의도 함께 '강남 재건축 최대어'로 불리는 서울 압구정 재건축 사업 수주도 타진하고 있다. '압구정 현대'는 1970년대 준공된 이래 국내 최고 부촌 아파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어 상징성이 매우 크다.

이를 위해 현대건설은 지난해 말 단행된 조직개편에서 도시 정비영업실 아래 '압구정 TFT(태스크포스팀)'을 별도 구성하고 올 초 압구정동에 '디에이치 갤러리'를 설치했다.

올해 말 전후로 압구정 재건축 6개 구역(1만466가구) 중 4곳(8561가구)이 시공사를 선정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압구정3구역은 현대건설이 가장 공들이고 있는 사업장으로 보인다. 압구정3구역은 강남구 압구정동 재건축 사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현대 1~7차·현대 10·13·14차·대림빌라트 등이 포함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재건축 및 재개발사업은 물론 리모델링, 공공주택 복합사업 등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며 "다만 압구정 3구역은 삼성물산과 수주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돼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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