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계열사 실적 개선 가시화…목표주가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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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계열사 실적 개선 가시화…목표주가 '쑥'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3월 26일 0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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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CJ 주가가 계열사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CJ 계열사의 흑자 전환과 함께 CJ올리브영의 상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CJ의 최근 1년간 주가추이를 살펴보면 지난해 7월 7일 6만300원으로 최저점을 기록했지만 25일 11만3500원까지 상승, 88%나 뛰었다. CJ올리브영, CJ푸드빌 등 주요 비상장사의 실적 성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과 CJ올리브영의 상장 기대감 등이 주가를 밀어올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CJ는 지난 21~22일 연이어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CJ는 사업 구조 자체가 식품이나 영화·콘텐츠 등 경기 침체 우려에 취약한 소비재 중심인 탓에 지난해 고금리 환경에서 직격탄을 맞았다. 여기에 CJ CGV의 자금난 리스크와 CJ ENM 자회사인 스튜디오드래곤 대표 횡령 사고 등 악재가 겹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지만 올해는 주가가 바닥을 쳤다는 분석이 높아지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증권업계는 CJ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려 잡았다. 대신증권(13만5000→15만원), 흥국증권(12만→15만원), 하나증권(12만→14만원), SK증권(10만→12만5000원) 등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CJ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조391억원으로 전년보다 5.35%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1% 증가한 41조3527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5247억원으로 1년새 23.6% 줄었다. 주요 자회사 영업이익 감소, 영업외손익 변동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는 계열사의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 엄수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과 CJ ENM의 실적이 올해부터 증가 추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엄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은 해외 매출 성장, 건강관리 열풍에 따른 웰니스 카테고리 매출 호조 등에 힘입어 올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면서 "4대 핵심 사업군의 매출액 모두 올해 이후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올리브영과 대한통운이 이끄는 '신유통' 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장자회사인 CJ제일제당과 CJ ENM, CJ프레시웨이, CJ CGV도 올해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호실적이 전망되면서 CJ올리브영의 기업가치도 상승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현지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기업공개(IPO) 계획을 철회한 바 있으며 재개 시점을 다시 저울질하고 있다.

양 연구원은 "CJ올리브영의 추정 기업가치를 기존 4조8000억원에서 5조2000억원으로 상향했다"며 "기업공개 혹은 CJ와의 합병 추진 시 예상되는 기업가치는 대신증권의 추정치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CJ의 순자산가치는 자회사의 가치가 대부분을 차지하며 브랜드 로열티, 임대 수익 등 사업가치는 비중이 크지 않다"며 "CJ올리브영의 사업가치 산정 시 피어그룹(비교그룹) 업체 주가수익비율(PER)의 절반 수준을 적용해 보수적으로 가치를 계산해도 상승 여력이 30%를 초과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CJ의 주가 상승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CJ 올리브영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3조8612억원, 영업이익 4660억원, 당기순이익 3473억원을 시현했다"며 "지난해 말 오프라인 점포 수가 1338개로 2022년 말 대비 40개의 점포 수 증가에 따른 외형 성장과 '오늘드림'(온라인 주문 시 3시간 이내 배송) 고도화로 온라인 매출 성장도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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