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왕 이어 왕세자빈도 암 투병…"영국 왕실에 전례 없는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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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왕 이어 왕세자빈도 암 투병…"영국 왕실에 전례 없는 위기"
  • 인터넷팀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3월 25일 13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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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국왕, 기대보다 느린 암 치료 속도에 좌절감 토로"
윌리엄 왕세자(좌)와 케이트 왕세자빈

찰스 3세 영국 국왕에 이어 윌리엄 왕세자의 부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까지 암 진단을 받으면서 영국 왕실이 전례를 찾기 어려운 위기에 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1월 복부 수술을 받은 왕세자빈이 공무에 나서지 않으면서 촉발한 각종 루머는 그의 암 투병 공개로 일단락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왕실 핵심 인사 두 사람의 투병으로 '흔들리는' 왕실 상황을 노출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24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이번 왕세자빈의 암 투병 사실 공개는 왕실이 최근 전례 중 가장 큰 위기에 직면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앞서 찰스 3세 국왕은 지난 달 5일 암 진단 사실을 공개했다. 왕세자빈은 지난 1월 16일 복부 수술을 받은 뒤 공무에 나서지 않다 '위중설' 등 각종 억측이 제기되자 지난 22일 영상 메시지를 통해 암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라고 직접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국왕과 왕세자빈의 공백을 채우는 역할의 많은 부분은 왕세자가 짊어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왕세자는 왕세자빈의 복부 수술 뒤 공식 활동을 하지 않다가 국왕의 암 진단 공개 이후 자선 단체 행사 등에 참석하며 외부 일정을 재개한 바 있다.

다만 왕세자가 당분간은 공식 활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투병 중인 왕세자빈의 회복을 돕고 자녀들을 돌보는 일에 일단은 더 무게를 둘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찰스 3세 국왕

영국 BBC 방송의 왕실 특파원을 지낸 피터 헌트는 "윌리엄과 케이트만큼 능력이나 호감도를 갖춘 사람이 없어 예전처럼 (대중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왕실은 일하는 방식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국왕의 조카인 피터 필립스는 호주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국왕이 기대보다 느린 암 치료 속도에 좌절감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그는 국왕이 회복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지만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며 그가 "하고 싶은 일을 모두 할 수 없다는 점에 좌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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