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성장 이끈 삼성전자…'8만 전자' 재진입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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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성장 이끈 삼성전자…'8만 전자' 재진입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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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지훈 기자]
삼성전자 본관. [사진=김지훈 기자]

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삼성전자가 주춤하던 주가에 불을 댕기며 유가증권시장의 성장을 이끌면서 '8만 전자'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1분기부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예상하며 주가에 긍정적 신호를 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22일 전 거래일보다 0.50% 하락한 7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일 상승세를 타던 주가 흐름에 제동이 걸렸다.

앞서 삼성전자는 간만에 주춤했던 주가에 탄력을 받으며 이틀 연속 코스피를 이끌며 불기둥을 선사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1일 양일간 9%가량 급등했다. 이는 마이크론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2분기 실적을 기록해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이 더해졌고, 엔비디아 GTC 2024에선 삼성전자의 HBM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 폭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큰 거래대금을 동반한 장대 양봉을 보인데 이어 SK하이닉스도 이에 동참했다"면서 "국내 반도체 투심이 살아났다"라고 말했다.

눈여겨 볼 점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는 두드러졌지만, 개인투자자의 경우 대량 매도세가 쏟아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전자는 오랜 시간동안 7만원대 박스권에 갇혀 등락을 반복해 왔는데 주가가 8만원에 근접하자 투자자들은 차익을 실현하며 내던진 것으로 보인다. 개인투자자의 매도세가 아니었다면 '8만 전자'는 현실화했을 것이다.

삼성전자의 향후 주가 전망은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 '8만 전자' 돌파는 당연한 듯 10만원대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10만5000원을 제시하며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설정했다. 이어 하나, SK, 메리츠증권 등도 일제히 10만원을 제시했다.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선 삼성전자의 실적개선을 예상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해 전장 강화를 위해 2017년 하만 인수 이후 7년 만에 대형 M&A가 기대되고 올 3분기부터 HBM3E(5세대 HBM) 출하를 시작으로 신규 공급이 전망된다"면서 "모바일, PC 등 레거시 메모리 주문 증가와 가격 상승에 따른 조 단위 규모의 재고평가손실의 이익 환입 등으로 1분기부터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전장 강화를 위해 독일 콘티넨탈 사업부(ADAS)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만약 삼성이 콘티넨탈 ADAS 사업부를 인수한다면 인포테인먼트 중심의 전장 사업이 고성능 컴퓨팅 칩 분야로 확장하고 엑시노스 오토를 비롯한 커스터마이징된 맞춤형 오토 칩 생산 확대가 가능해 향후 삼성 파운드리 사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현대차와의 향후 전장 사업 강화를 통해 자동차 고객사 확보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자동차가 AI 플랫폼으로 진화하며 현대차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알칩, 가온칩스 등과 같은 DSP(디자인솔루션파트너)를 통한 자체 칩 생산에 나설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AI 칩 턴키 공급이 가능한 유일한 업체인 삼성전자의 전장 사업 강화는 칩 공급 안정성과 원가절감을 동시에 고려하는 자동차 업체들로부터 러브콜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의 영향으로도 반도체주는 언제든지 강세를 나타낼 수 있다"면서 "8만 전자 진입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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