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가 공세' 알리에 맞선 다이소…품질 경영으로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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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가 공세' 알리에 맞선 다이소…품질 경영으로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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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에 다이소 매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이미현 기자 | 중국 쇼핑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가 '초저가' 공세를 강화하며 국내 소비자들을 대규모로 끌어들여 업계에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비슷한 저가 가격정책을 내세우는 다이소의 대응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5000원 이하 제품만 판매하는 다이소는 알리의 비슷한 저가 가격 정책으로 타깃 소비층도 겹치기 때문이다. 

이에 다이소는 가격 경쟁력만 앞세운 알리와 달리 '품질 경영'을 내세우는 동시에 온라인몰을 강화하며 차별화 전략을 펼친다.

다이소 관계자는 "온라인 중심의 알리와 달리 다이소는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면서도 "알리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을 뿐더러 지난 12월 다이소몰을 통합 개편한 이후 오프라인 매장과 이커머스가 동시에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을 계속해서 선보이면서 다이소만의 경쟁력을 갖춰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이소는 올해 들어 온라인몰 고객 유입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다이소는 다이소몰에서 3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 배송해주는 익일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다이소 앱 첫 로그인 시 2만원 이상 구매하면 50% 배송비 할인 쿠폰 등도 증정한다. 이를 위해 안성 물류센터를 새롭게 마련했고 기존에 있는 부산, 용인 물류센터와 함께 배송 서비스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최근 온라인몰에서 제품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만 영화티켓 무료 증정 혜택을 내세우는 등 이커머스 이용객 수를 늘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 홈페이지 갈무리

다이소의 이 같은 행보는 알리의 공세와 무관치 않다. 알리는 국내에서 무서운 속도로 몸집을 키우며 위협이 되고 있다. 지난달 기준 알리 앱 월간 사용자 수는 800만명을 넘었다. 최근 진행한 10억원 어치 랜덤 쿠폰 증정 마케팅 행사에 첫날에만 17만명 소비자가 몰리며 조기 종료되기도 했다.

하지만 알리의 중국 저품질과 배송 지연 등의 논란은 여전하다. 판매 금지된 제품은 물론 성분이 불분명하거나 안전사고 위험이 다분한 위험 물품도 버젓이 유통되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중국 직구 제품이어서 안정성을 확인해 줄 수 있는 KC인증 등 검사 의무가 없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알리 관련 소비자 상담 건수는 673건으로 2022년 228건보다 약 3배로 늘어났다. 올해 알리 관련 피해 상담 건수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에만 전년 대비 31.5% 증가한 212건의 피해 상담 건수가 접수됐다.

다이소는 품질 경영으로 맞대응한다. 다이소는 신규업체 발굴부터 상품개발, 제조, 입고, 판매단계까지 각 단계의 관리별로 표준화된 품질기준과 까다로운 검사를 통해 좋은 품질의 상품을 공급하는 '선행 품질 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한다.

다이소 관계자는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하는 실행지침에 따라 법정 안전기준이 적용되는 모든 상품은 시험과 인증을 통해 안전기준에 합격한 상품만 사입하고 있다"며 "자체 안전기준을 만들어 8대 유해물질에 대해 검사하며 안전한 상품을 공급하는데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고객에게 판매된 상품의 품질이슈가 발생할 경우, 고객상담센터, 매장으로 접수된 고객불량, 온라인몰의 상품후기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즉시 개선하는 판매품질관리체계를 운영하며 고객 신뢰를 지속적으로 쌓아가며 경쟁력을 갖춰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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