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커머스' 호황에 웃는 앳홈…몸집 두 배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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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커머스' 호황에 웃는 앳홈…몸집 두 배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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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라방' 통해 올린 매출, 작년 뛰어넘어…"'더 플렌더' 흥행 덕"
라이브 커머스 시장, 10조원 규모로 성장…"편의성 갖추고 규제 無"
뷰티·식품 등 영역 확장·해외진출 도모…연매출 1000억원 '정조준'
이기수 앳홈 라이브커머스팀 팀장이 지난달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 자사 음식물처리기 '미닉스 더 플렌더'를 소개하는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김윤호 기자]
이기수 앳홈 라이브커머스팀 팀장이 지난달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 자사 음식물처리기 '미닉스 더 플렌더'를 소개하는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김윤호 기자]

컨슈머타임스=김윤호 기자 | 소형 가전 제조·유통 전문 기업 앳홈이 '라이브 커머스'의 호황에 미소 짓고 있다. 이에 힘입어 올해 전년 대비 몸집을 두 배 이상 키운 '매출 1000억원'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라이브 커머스란 '라이브 스트리밍'과 '전자상거래'의 합성어로, 온라인상에서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쇼핑을 하는 서비스를 일컫는다. 흔히 '라이브 방송(라방)'으로 알려져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를 거치며 자리 잡은 비대면 소비문화에 라이브 커머스가 가전 업계의 '신 유통 채널' 역할을 맡고 있다.

실제 라이브 커머스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발발 이후 네이버가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대상으로 쇼핑라이브를 론칭하면서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같은 해 카카오커머스가 카카오쇼핑라이브를 오픈했으며, 이듬해 쿠팡과 11번가 등도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을 출시하며 중요한 판매처로 급부상했다.

초창기에는 식품·생활용품·의류가 메인이었지만, 차츰 가전·여행 등으로까지 영역이 확대됐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라이브 커머스는 앳홈의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앳홈은 지난해 3월 라이브 커머스팀을 신설, 8개 브랜드를 네이버·카카오·쿠팡 등 대형 플랫폼 채널에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선보이고 있다.

앳홈에 따르면 이달 14일 기준 올해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올린 매출은 이미 지난해 라이브 커머스로 거둔 매출을 뛰어넘었다. 앳홈 측은 올해 라이브 커머스 매출이 작년 대비 6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소비자가 앳홈 '미닉스 더 플렌더'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 김윤호 기자]
한 소비자가 앳홈 '미닉스 더 플렌더'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 김윤호 기자]

특히 지난해 10월 출시된 음식물처리기 '미닉스 더 플렌더'가 라이브 커머스 매출 상승의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기수 앳홈 라이브 커머스팀 팀장은 "미닉스 더 플렌더는 크기는 작지만 처리 용량은 넉넉하며 합리적인 가격대의 음식물처리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수요에 소구하고 있다"며 "이러한 소구점과 온라인 구매 증가 추세가 시너지 효과를 내며 라이브 커머스 매출 증대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엣홈은 라이브 커머스의 흥행 덕에 올해 외연 확장을 통한 도약을 꿈꿀 수 있게 됐다. 지난해 450억원(잠정)의 매출을 기록한 이 회사가 올해 1000억원 매출 도전을 선언한 것도 이에 따른 것.

라이브 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며 앳홈의 매출 1000억원 도전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지난 2020년 3조원 수준이던 국내 라이브 커머스 시장 규모가 지난해 10조원으로 커졌을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외 브랜드 할 것 없이 라이브 커머스 활용 사례가 많아지며 관련 시장 규모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일례로 자체 라이브 커머스 채널 '코웨이 Live'를 구축한 코웨이는 현재까지 총 39회 방송을 진행해 누적 시청 수 310만뷰를 기록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2022년 7만뷰이던 회당 평균 시청 수가 지난해 9만뷰로 증가하는 등 지속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로봇청소기 브랜드 로보락도 G마켓 'G라이브', SSG닷컴 '쓱라이브', 네이버 쇼핑 라이브 채널 '핫IT슈' 등 라이브 커머스 채널을 통한 제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8월 진행된 핫IT슈 라이브 방송에서는 주력 모델 '로보락 S8 프로 울트라'가 판매를 시작한지 5분만에 준비한 물량 1200대가 조기 완판 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구매자 입장에서 라이브 커머스는 실시간 소통을 통해 궁금증을 빠르게 해결할 수 있고 다양한 시연을 보며 오프라인에서 구매하는 것과 같은 편의성을 갖추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판매자 입장에서는 스마트폰만으로 혼자서도 진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별도 스튜디오 및 전문 장비가 필요한 홈쇼핑에 비해 비용이 적게 든다는 점과 방송 심의를 받는 홈쇼핑 대비 별다른 규제 없이 자유로운 진행이 가능한 것 등이 강점"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라이브 커머스는 온라인 쇼핑이 익숙한 젊은 세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가전 업체에게 중요한 유통 채널"이라며 "앞으로 업계는 제품 판매에서 라이브 커머스 활용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앳홈 단백질 식품 브랜드 '프로티원'
앳홈 단백질 식품 브랜드 '프로티원'

여기에 더해 앳홈은 소형 가전에 이어 식품·뷰티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매출 증대를 꾀하고 있다. 단백질 식품 브랜드 '프로티원'과 스킨케어 브랜드 '톰'을 론칭한 것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올해 일본·대만·미국 3개국을 중심으로 가전제품 수출도 추진한다.

앳홈 관계자는 "최근 가전 시장이 녹록지 않지만 쇼핑 트렌드로 자리 잡은 라이브 커머스 등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사업 영역 확대 등을 통해 매출 1000억원 달성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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