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처럼 활짝 핀 '명동 상권'…공실 줄고 임대료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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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처럼 활짝 핀 '명동 상권'…공실 줄고 임대료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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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동 거리. [사진=김유영 기자]

컨슈머타임스=김유영 기자 | 서울 명동 상권이 화려하게 부활했다. 최근 명동은 6대 상권(명동, 강남, 홍대, 가로수길, 한남·이태원, 청담) 가운데 공실률이 가장 낮으며, 임대료도 상위권에 머물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외국관광객이 증가한 것뿐만 아니라 새롭게 생겨난 복합 리테일 시설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서울 가두상권 평균 공실률은 18.7%로 나타났다.

명동의 공실률은 9.4%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3.0%p(포인트) 급락한 수치를 기록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정점이었던 시절 상권 절반 가까이 비어 있다가 외국관광객이 돌아오면서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다"며 "기존 메인거리 외에도 명동성당 앞 거리, 중국 대사관 주변에도 신규 식음업장과 호텔 등이 오픈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선 패션 매장들도 눈길을 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룰루레몬,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 등이 명동에 속속 입점했다. 또 거리마다 다양한 먹거리와 판매시설, 볼거리 등이 명동 상권을 더욱 확대시키고 있다.

[사진=김유영 기자]

명동 상권 임대료는 평균임대료와 비교해 2배 이상 높다. 서울시가 지난 6일 발표한 '2023년 상가임대차 실태조사'를 보면 서울 주요 상권의 단위면적 1㎡당 통상임대료는 평균 7만4900원이다.

명동 상권은 북창동(월 18만원)을 제외하고 통상임대료가 가장 높았다. 명동거리는 1㎡당 17만3700원, 명동역은 1㎡당 15만3600원이다. 압구정로데오역(14만800원), 강남역(13만7900원)보다 높았다. 

명동 상권이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경매 매물을 거둬들이는 사례도 생겼다. 

경·공매 부동산 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명동에 위치한 '호텔스카이파크 명동2호점'과 '호텔스카이파크 센트럴 명동점'의 경매가 신청자의 취하로 최근 취소됐다. 이들 호텔에 대한 경매는 약 2300억원 상당의 감정가를 기록했지만 상권 회복세에 더 나은 조건으로 새 주인을 찾은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명동은 국내외 소비자로부터 얻는 매출이 크고, 외국인 특화 매장 등으로도 상점을 꾸밀 수 있어 임차인들의 수요가 꾸준한 곳"이라며 "다만 메인 거리에서 벗어난 골목길 상가점포는 아직도 비어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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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환 2024-03-22 13:58:02
저런곳은 선택받은자들만의 신들의도시지.. 고세금 대외화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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