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좌진 롯데카드 대표, '로카' 업고 3연임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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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좌진 롯데카드 대표, '로카' 업고 3연임 성공할까
  • 이지영 기자 ljy@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3월 19일 0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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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이지영 기자 |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가 3월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업계선 그간 조 대표의 경영 성과 및 업무 연속성 등을 고려했을 때 무난하게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롯데카드는 오는 29일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조좌진 대표의 연임을 결정한다.

조좌진 대표는 지난 2020년 롯데카드의 대표(CEO) 자리에 처음 올랐다. 이후 2022년 3월 연임에 성공하면서 현재까지 대표직을 맡고 있다. 이번 주주총회와 이사회서 재임이 결정되면 3연임에 성공해 6년의 임기를 지내게 된다.

업계선 그간 조 대표가 롯데카드에서 이룬 경영 성과 등을 고려했을 때 무난하게 3연임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카드는 지난 2019년만 해도 당기순이익 571억원을 기록했는데 조 대표가 2020년 취임한 이후부터 꾸준히 순이익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그려와서다.

특히, 2020년 조 대표 취임 첫 해에는 무려 130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129%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후 롯데카드는 2021년에는 2413억원, 2022년 2539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2023년 3분기에는 3657억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달성해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같은 실적을 달성한 배경으로는 조 대표가 취임한 이후 선보인 롯데카드의 대표작 '로카'(LOCA) 시리즈 흥행이 첫손에 꼽힌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

'로카' 시리즈는 2020년 8월에 처음 출시됐는데 롯데카드서 메인 상품 브랜드로 크게 자리를 잡은 '효자 상품'이다. 지난 2월에는 론칭 3년 반 만에 누적 카드 발급 수 400만장을 돌파했다. 이는 롯데카드 상품 중 역대 가장 빠른 기간 동안 가장 많은 수의 카드를 발급한 기록이다.

400만장 돌파의 가장 큰 주역은 '로카 세트(Set) 카드'다. 로카 시리즈 전체 누적 발급 장수의 절반에 가까운 47.2%를 차지하고 있다. 롯데카드가 업계 최초로 선보인 '세트 카드 시스템'이 적용된 상품으로 실적과 혜택이 '세트'로 연결된 두 장의 카드를 발급받으면 고객이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혜택을 알아서 계산해준다. 때문에, 출시 이래로 사용자들 사이에서 '고민이 필요 없는' 카드라는 평을 얻었다.

그밖에도 많은 고객들이 '로카 LIKIT(라이킷)' 5종과 '로카 365'를 발급받았다. 할인 받은 결제 건도 실적으로 인정해 주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지목됐다.

롯데카드 관게자는 '로카' 시리즈 흥행에 대해 "로카 시리즈는 신용카드의 본질로 돌아가 '어떻게 하면 고객이 가장 쓰기 편한 카드를 만들까'에 집중한 상품"이라며 "고객의 많은 사랑과 관심 덕분에 400만장 돌파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변화하는 고객의 트렌드에 맞춰 혁신적인 혜택을 담은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업계선 경영 성과 외에 롯데카드가 재매각을 계속 염두에 두기 때문에 조좌진 대표의 연임을 결정할 것이란 시각도 나온다.

롯데그룹은 지난 2019년 지주사 전환 과정서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롯데카드를 1조3810억원에 매각했다. 이후 MBK파트너스는 2022년 롯데카드를 다시 3조 규모에 재매각하려 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금리 상승기와 더불어 업황 악화에 따른 영향을 받았으나 아무래도 '높은 몸값'이 불발의 이유로 지목된다.

때문에 롯데카드는 경영 안정성과 실적 방어 등을 고려해볼 때 조 대표의 연임으로 당분간 안정을 꾀할 것이란 시각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인 카드사 업황 악화에 따라 건전성이 우려되고 앞으로의 수익성을 확신할 수 없는 만큼 카드사 인수 대상을 찾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올해에도 카드사가 어려운 만큼 롯데카드 또한 대표 재임으로 안정적인 길을 택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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