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곽민구 기자 |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는 시간이 갈수록 여러 층위에서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남북 간, 동서 간 지역 갈등, 소득별 갈등과 함께 최근에는 젠더 간 갈등까지 그 폭을 넓히고 있다.

이를 바꾸기 위한 미시적인 방법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지만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지 않고서는 사회의 건강성을 회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책은 이러한 갈등의 원인을 역사 속에서 찾아가는 방식으로 사회의 고질적 병폐에 해결의 단초를 제공하려 한다.

저자인 문성우 변호사는 검사로 재직하는 동안 우리 사회의 각종 사건 사고를 접하며 수많은 갈등의 원인에 대해 근원적인 의구심을 갖게 됐다. 이러한 의구심이 우리 역사에 대한 천착으로 이어져 해방과 건국 이래 역사를 탐구하게 된 것이다.

저자는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의 사회를 벗어나 공동체나 국가에 대한 신뢰를 강조하며, 지금까지 우리를 발달시켜 온 이기적이고 각자도생하는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 정치는 다당제를 받아들여 부패를 최소화할 수 있고, 사유 재산제를 확실히 보장함으로써 항구적인 발전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출산율 등 사회 구성원의 재생산과 관련해 사회적으로 어두운 미래를 상상하는 지금 한국 사회를 또 다른 시각으로 해부하고 개선의 방향을 발견해나가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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