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 재건축 최대어 '여의도 한양' 수주 재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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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 재건축 최대어 '여의도 한양' 수주 재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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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한양' 아파트' 이미지. 출처=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김유영 기자 |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양아파트' 수주를 놓고 다시 한번 치열한 한판 승부를 예고했다. 

'여의도 재건축 1호'가 될 가능성이 큰 이 단지는 지난해 10월 여러 가지 이유로 시공사 선정 절차가 일시 중단됐다가 이달 재개되면서 과열 양상 조짐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

양사 모두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입찰하는 각오는 남다르다. 두 건설사는 '디에이치'와 '오티에르'로 대표되는 하이엔드 브랜드와 파격적인 사업조건을 내걸면서 수주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사업시행자인 KB부동산신탁은 오는 23일 오후 2시 여의도 한양아파트 시공사 선정을 위한 전체회의를 개최한다.

이 단지는 지난해 1월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이하 신통기획) 대상지로 선정된 후, 용적률 600%, 최고 56층 이하 총 992가구의 아파트 단지로 재건축할 수 있다.

현대건설 여의도 한양아파트 조감도
현대건설 제안 '디에이치 여의도퍼스트' 조감도

우선 현대건설은 단지명을 '디에이치 여의도퍼스트'으로 제안하고 이름에 걸맞은 최고의 랜드마크 단지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특히 여의도 최초 '하이퍼엔드' 특화 상품 설계로 소유주 개발이익 극대화하며 사업제안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치열한 수주전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는 해당 재건축 현장을 14일 방문했다. 경쟁이 진행 중인 재건축 사업장에 대표이사가 직접 방문하는 것은 이례적인 경우로, 해당 사업이 현대건설 주택사업에서 매우 핵심적인 것임을 방증하고 있다.

사업지를 둘러본 윤 대표는 현장 임직원들에게 "랜드마크 건설이라는 목표하에 현대건설 만의 독보적인 실력을 바탕으로 선택받을 수 있도록 내 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총력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포스코이앤씨 제안 '오티에르' 조감도

포스코이앤씨도 오티에르를 적용하며 소유주 이익 극대화에 초점을 뒀다. 빠른 사업 추진을 위해 서울시 신통기획 정비계획을 준수한 하이엔드 대안설계를 제안했다. 

또한 입찰 당시 제출한 사업제안서와 일치하는 도급계약서 안을 제출함으로써, 추후 제안내용과 계약내용이 불일치해 발생될 수 있는 소유주의 리스크도 최소화했다고 강조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일반분양 수입 발생 시 소유주 환급금 지급과 사업비 대출을 먼저 상환한 이후에 공사비를 받는 파격적인 조건도 제안했다. 일반분양 계약금, 중도금, 잔금 각 시점마다 환급금을 우선 지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사업비 대출 우선 상환을 제안했는데, 여의도 한양의 공사 기간이 약 57개월인 점을 고려한다면 사업비 대출을 선 상환함으로써 막대한 이자 비용을 절감하는 만큼 환급금이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소유주 부담을 최대한 낮출 수 있는 금융조건을 준비해 입찰에 참여했다"며 "회사의 모든 역량을 여의도 한양아파트에 쏟아 붓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포스코이앤씨는 현대건설의 투찰금액보다 720억원이 낮은 금액인 총 공사비 7020억원으로 파격적인 금융조건들을 내세워 눈길을 끌기도 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양사는 도시정비사업 1위 자리를 놓고도 대결했었다. 올 여의도 한양아파트 수주전도 업계 초미의 관심사"라며 "결과에 따라 이미지, 향후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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