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뷰] 넵튠 트리플라 '고양이나무꾼' 방치형 게임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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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 넵튠 트리플라 '고양이나무꾼' 방치형 게임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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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임화면 캡처]
[사진=게임화면 캡처]

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몸과 마음은 따로 놀지만 게임에 대한 열정만큼은 식지 않은 기자의 솔직 담백한 리뷰를 시작한다. 공대장의 윽박도 발열에 뜨겁게 달아오르는 기기도 용광로 같은 마음만큼은 막을 수 없다. 학창 시절 담벼락을 넘어 몰래 친구들과 즐기던 고전 게임부터 화려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최신 게임까지 연령·장르 불문 모든 게임에 덤벼들 예정이다. 좋고 나쁨이 분명한 시선에 포커스를 맞춰본다. <편집자주>

넵튠이 지난 4일 자회사 트리플라(대표 허산)가 자체 개발한 모바일 방치형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고양이나무꾼'을 애플 앱스토어에 글로벌 론칭했다.

이 게임은 귀여운 고양이 나무꾼들이 숲속의 나무를 다듬어 제재소를 경영한다. 트리플라의 '고양이 스낵바'의 IP(지식재산권)를 계승하는 첫 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고양이스낵바의 경우 지난해 1월 글로벌 출시돼 서비스 1년 만에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 3000만회를 돌파한 바 있다.

고양이 스낵바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게임도 훌륭했지만 '러블리' 한마디로 정리할 수 있을 만큼 플레이를 즐길 때마다 힐링이 됐다. 손이 분주한 게임은 아니지만 멍하니 실룩실룩 엉덩이를 흔들며 일하는 고양이들을 보면 기분이 좋았다. 

고양이나무꾼이 애플 스토어에 먼저 출시한 만큼 IOS 버전으로 먼저 즐겼다. 맥북으로 플레이했는데 고사양 게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발열과 배터리 소모가 놀라울 정도로 심했다. 이에 따라 사흘 정도 게임을 즐기다가 구글 플레이에 론칭 후 다시 모바일로 접속했다.

모바일 버전은 안정적이었고 쾌적한 환경에서 본격적으로 게임에 집중할 수 있었다. 다만 스낵바에서 목재소로 배경이 바뀌었을 뿐 큰 특징은 찾을 수 없었다.

목재소에서 상품이 제작되고 유통되는 과정을 사랑스럽게 표현했다. 본인도 모르게 아빠 미소를 짓게 되는 그런 게임이라 말하고 싶다. 계절의 변화를 줬으며 해적섬 등 이벤트 미션도 수행할 수 있어 지루함을 상쇄했다.

또한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을 만큼 게임 조작이 쉽고 놀라운 점은 인터넷 연결 없이도 즐길 수 있다. 핸드폰이 터지지 않는 곳에서도 휴식과 힐링을 누릴 수 있게 했다. 

단점도 존재한다. 플레이 시간보다 광고 시청 시간이 더 많게 느껴진다. 비즈니스모델(BM)임을 인지하고 있지만 미디에이션이 과도하다 보니 재미를 반감하는 주요인이 된다. 과장을 조금 보태 작업 명령 버튼보다 광고 보기‧닫기 버튼을 더 자주 누른다. 일상을 보내다가 잠시 접속해 집중적으로 게임을 즐기는데 이 과정이 반복된다고 생각하니 재접속은 꺼려진다.

아킬레스건은 또 존재한다. 방치형 게임인데 방치하면 발전하지 못한다. 재접속 시 조금이라도 진행하는 데 도움 되는 부분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방치형은 모순이다"라고 회사 스스로 말하는 거 같다.

고양이스낵바를 잘못 계승한 느낌이 강하다. 더 사랑스럽고 강렬하게 돌아오길 기다렸는데 전체적으로 퇴보했다고 평가하고 싶다. 현재 구글 앱 순위 14위(13일 오후 3시 기준)에 있는데 반등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전체적으로 수정할 부분이 보인다. 업데이트를 통해 승승장구했으면 한다. 신규 유저 유입, 매출 등 괄목할 성과를 기록하기엔 부족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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