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KRX금시장 개설 10년 만에 2배 껑충…투자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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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KRX금시장 개설 10년 만에 2배 껑충…투자 방법은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3월 12일 07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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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금값이 한국거래소(KRX) 금시장 개설 10년 만에 2배가량 불어났다. 시장은 금값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진단했다.

KRX금시장은 한국거래소가 개설한 국내 유일의 제도권 금현물 매매시장이다. KRX는 정부의 금 거래 양성화 계획에 따라 지난 2014년 3월 24일 KRX금시장을 개설했다. KRX금시장에서는 주식시장처럼 금을 시장가격으로 실시간 매매할 수 있다.

KRX금시장에서 11일 금 1g은 9만810원을 기록했다. 금값은 전거래일인 지난 8일 장중 9만2530원까지 올라 2014년 KRX 금시장이 거래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시장이 개설된 2014년 말(4만2330원)과 비교하면 93.29%나 뛰었으며 전년 말(7만4360원)과 비교하면 10% 상승했다.

금 가격은 올해 하반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경제가 예상 경로로 움직인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 현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되돌리는 완화책을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증권업계는 금값이 계속 오를 것으로 봤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 주도의 긴축 통화정책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가면서 금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통화정책이 완화되는 구간에서는 금 가격이 통상 강세 사이클을 띄는데 이 같은 금 가격 상승세가 이제 본격화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전했다.

황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금 가격 조정이 나타난다면 이는 장기 투자 비중 확대를 위한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금값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 방법에도 관심이 쏠린다. 금현물 투자 방법에는 KRX금시장을 이용한 매매와 금 실물 매매(금은방), 은행 골드뱅킹, 금펀드 등이 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금현물 투자 방식은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KRX금시장을 활용하는 것이다. KRX금시장에서 거래되는 금은 한국조폐공사가 인증하는 순도 99.99%의 고품질이다.

매매차익에 대해서는 비과세가 되는 장점이 있다. 양도소득세와 배당소득세가 비과세되고 관세(3%)도 면제되면서 가격 인하 효과를 챙길 수 있다. 증권사별 거래수수료도 0.3% 내외로 저렴하다.

실물을 인출할 때는 1개당 2만원 내외의 비용이 들며, 이 때 부과되는 부가가치세는 거래 가격의 10%이다. 증권사 지점에서 금을 인출하고 수령할 수 있으며 2일정도 소요된다.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증권사 앱이나 홈페이지 등에서 '금 계좌'를 추가로 개설한 뒤 '금 현물' 메뉴를 선택해 거래하면 된다. 계좌 개설 방식은 대면(증권사 지점 또는 업무대행은행지점 내방)과 비대면개설(스마트폰 인증 또는 유선 신청 등 증권사나 은행 방문없이 가능) 모두 가능하다.

계좌 개설 가능 증권사는 미래·NH·삼성·KB·대신·신한·키움증권 등 12곳에서 가능하다. 대다수 증권사는 대면과 비대면 개설 모두 가능하며 키움증권은 비대면 개설만 가능하다.

대면 개설의 경우 본인 명의의 신분증이 필요하며 비대면 개설은 스마트폰 화상전화 등 본인확인 및 소액송금을 통한 계좌 검증 절차가 필요하다.

거래는 주식처럼 시장에서 형성되는 실시간 가격으로 가능하다. 거래시간도 주식시장(오전 9시~오후 3시 30분)과 동일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1g 단위로 거래가 가능하고 실물자산은 한국예탁결제원에 보관할 수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내재적 가치가 보존돼 매력적인 자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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