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은행주, 주주환원 강화에 배당도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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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은행주, 주주환원 강화에 배당도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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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지훈 기자]

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은행주가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에 힘입어 지속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지주들도 배당액을 늘리는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정보시스템에 따르면 KRX 은행 지수는 지난 1월 24일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한 다음 날인 25일 이후 이날까지 19.65% 급등했다.

은행들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해외 부동산 투자 대규모 손실, ELS 배상 변수 등 겹악재에 시달려왔음에도 오름세가 지속된 것이다. 밸류업 수혜주로 자리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계속해서 받아 온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저PBR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은행주의 양호한 실적과 강화되는 주주 친화 정책은 매력으로 자리한다"라고 말했다.

상장이 되지 않은 NH농협금융을 제외하고 국내 4대 금융그룹의 지난해 실적은 주춤했다. KB금융을 제외한 나머지 금융사는 충당금 적립 등의 이유로 전년보다 순이익이 줄었다.

지주별로 보면 KB금융은 당기순이익 4조6319억원을 시현해 전년 대비 11.5%(4789억원) 증가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지만, 신한금융(6.4%), 하나금융(3.3%) 우리금융(19.9%)의 경우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대부분의 금융그룹은 실적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며 은행주의 매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KB금융의 연간 총배당금은 3060원이다. 이는 전년(2950원)보다 4% 증가한 수치로 전체 주주환원율은 38.6%에 달한다.

하나금융 총배당금은 전년 대비 50원 증가한 3400원으로 늘었고, 신한금융은 전년보다 35원 늘어난 연간 2100원으로 결의했다.

우리금융의 연간 배당금은 전년보다 130원 감소한 1000원이다. 4대 금융 중 유일하게 줄어들었는데 이는 순이익이 20%가량 대폭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목할 점은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배당금을 늘리는 이례적인 결정을 했다는 것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은행주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에 맞춰 국내 금융사들도 움직이는 만큼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은 앞으로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배당주의 주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고배당주 초과수익이 지속될지 여부는 비중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금융(은행, 보험, 증권) 등의 주주환원 확대 여부, 실적 흐름에 달려있을 것"이라며 "최근 이례적인 주가 강세와 국내 증시 '밸류업 프로그램' 및 주주환원 증대 기대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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