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중국산 어린이 점토 6종서 사용금지 방부제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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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중국산 어린이 점토 6종서 사용금지 방부제 검출"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2월 29일 14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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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국내에 판매되는 중국산 합성수지제 어린이 점토 6종에서 사용 금지된 방부제가 검출됐다. 중국산 3종과 한국산 1종 등 4종 점토에선 기준치를 넘은 붕소가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이 합성수지제 어린이 점토 17종을 검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어린이 점토 방부제에는 MIT(메틸이소치아졸리논)와 CMIT(클로로메틸이소치아졸리논) 성분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CMIT는 가습기 살균제 원료로도 알려져 있으며, 해당 성분에 노출되면 심각한 피부 발진·피부 알레르기·안부 부식과 체중 감소가 우려된다. MIT 노출 시 피부 자극·피부 부식성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소비자원 시험 결과, 시험대상 17개 제품 중 중국에서 제조된 6개 제품에서 MIT가 4mg/kg~24mg/kg, CMIT가 8mg/kg~39mg/kg 검출됐다.

해당 제품은 △컬러펀클레이4색 △1000나만의 클레이 공룡만들기 △아키우네 클레이 1kg 등 한국업체가 수입해 판매한 3종과 △경량점토세트완구 △경량점토 △초경량점토세트완구 등 해외 구매대행을 통해 판매된 제품 3종이다.

소비자원은 수입사 3곳으로부터 판매를 중지하겠다는 답을 받았고, 해외구매대행 업체들은 조치가 미흡해 통신판매사업자 정례협의체를 통해 해당 제품 판매를 차단시켰다.

아울러 붕소 성분의 용출량 시험에서는 시험대상 17개 제품 중 13개 제품에서 붕소 용출량이 최소 235mg/kg~최대 4261mg/kg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4개 제품이 완구 기준 KC인증 허용치(1200mg/kg)를 초과했다.

한국업체인 글로벌이지가 제조한 '이지클레이10g 6색리필' 제품에서는 색상별로 1360mg/kg~1489mg/kg의 붕소가 검출됐다.

붕소는 눈과 피부에 자극을 일으키며 반복 노출 시 생식·발달에 문제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중국산인 △컬러펀클레이색 △1000나만의 클레이 공룡만들기 △아키우네 클레이 1kg 등 3종은 사용금지된 방부제 성분 검출에 이어 붕소 또한 허용치를 넘겼다.

어린이제품 고시 개정 이전에 학용품으로 KC인증을 받은 제품 5개 중 2개에서는 붕소 용출량이 1352mg/kg~4261 mg/kg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완구 기준에는 적용받지 않으나 소비자의 안전 확보를 위해 해당 판매자에게 판매 중지 등을 권고했다. 

아울러 소비자원은 유효기간이 만료된 KC를 표시하는 등 표시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이 3개, '무독성' 또는 '인체 해가 없음' 등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문구를 표시한 제품이 4개 있어 표시사항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해당 사업자들은 표시개선 계획을 회신해왔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시험 결과를 바당으로 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을 판매하는 사업자에게 판매 중지 등의 개선조치를 권고했고, 관계부처에 관련 내용을 통보할 계획이다.

또 소비자가 해외에서 판매하는 어린이 제품을 구매대행으로 구매할 경우, 제품에 'KC인증' 표시 등 국내 안전인증을 받은 제품인지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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