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전공의 자택 찾아 복귀명령…일부 전공의 복귀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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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 전공의 자택 찾아 복귀명령…일부 전공의 복귀 조짐
  • 인터넷팀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2월 28일 15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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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의협 집행부 수사 착수…대부분 전공의는 아직 '관망세'
전공의 이탈 장기화에 지치는 의료 현장…병상 축소·환자 불편
의대 증원 확대 방침에 반발해 전공의 이탈 등 집단행동이 벌어진 지 8일째인 27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서 환자들이 진료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정부가 집단행동 중인 전공의들에게 복귀 시한으로 제시한 29일까지 하루가 남은 가운데, 전공의 단체 집행부에 대한 사법처리 절차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정부가 각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들의 자택에 찾아가 복귀명령을 전달하기 시작한 가운데, 경찰은 전날 보건복지부가 고발한 대한의사협회(의협) 전현직 집행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전공의 복귀 시한이 임박하며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일부 병원에서는 전공의들이 환자 곁으로 돌아오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 전공의 대표 '자택' 찾아가 복귀명령…의협 집행부 수사 시작

정부는 이날 각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자 등의 집에 직접 찾아가 업무개시명령을 전달했다.

그동안 우편이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등으로 전공의들에게 현장에 돌아올 것을 명령했으나, 마지막으로 '송달 효력'을 확실히 함으로써 사법 절차를 위한 준비를 마치겠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전공의들이 복귀하지 않을 경우 이들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들을 중심으로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과 사법당국 고발 등의 조처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복귀 마지노선 제시에도 상당수 전공의가 진료 현장에 복귀하지 않고 있지만, 사법처리가 임박한 만큼 상당한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날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당한 대한의사협회(의협) 관계자들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복지부는 전날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박명하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노환규 전 의협 회장 등 5명과 인터넷에 선동 글을 올린 '성명불상자'를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경찰은 사건을 이날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했다. 피고발인이 합당한 이유 없이 출석에 불응하면 검찰과 협의해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주동자는 구속 수사까지 염두에 두는 등 강경 대응할 방침이다.

전공의 집단 행동' 복귀는 언제쯤?
전공의 집단행동이 이어지고 있는 27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 건대병원 전공의 12명 현장 복귀…대다수는 아직 '관망세'

전공의들과 정부 사이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진료를 중단했던 전공의들이 현장에 복귀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연합뉴스 취재 결과 서울 건국대학교병원 소속 전공의 12명이 지난 26일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다. 건국대병원 전공의 수는 2022년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집계 기준 인턴 29명, 레지던트 169명 등 총 198명이다.

전공의들 사이에서는 의료 현장의 혼란 상황을 고려해 "일단 복귀 후 대응하자"는 목소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다른 생각을 가진 의대생/전공의'를 표방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이 개설되기도 했다.

이 계정 운영자는 '2024년 의대생의 동맹휴학과 전공의 파업에 동의하지 않는 의대생과 전공의들의 모임'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며 "위기에 놓인 환자들을 위해, 집단행동에 휩쓸리고 있는 의대생·전공의를 위해, 더 나은 의료를 고민하는 시민들을 위해 활동하고자 한다"고 했다.

다만 대부분의 병원은 아직 전공의들의 복귀를 체감하기 힘든 분위기이다. 대다수 전공의는 복귀 마지노선인 29일까지 '눈치'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전공의 집단행동 중단 촉구 손팻말 든 의료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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