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실적 상승 기대감 '솔솔'…리테일 강자 되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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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실적 상승 기대감 '솔솔'…리테일 강자 되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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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키움증권이 올해는 높은 수익성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대규모 손실을 인식함에 따라 악재는 뒤로 하고 실적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키움증권의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은 56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6.74% 증가한 9조5448억원이었으며, 당기순이익은 4407억원으로 13.27% 줄었다. 

작년 4분기 영업손실은 2770억원, 당기순손실은 189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발생한 영풍제지 사태의 영향을 받았다. 4000억원대의 미수금을 반영하면서 실적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올해는 실적이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높다. 최근 거래대금이 증가하고 있는 점은 리테일(소매금융) 강자인 키움증권의 수익 성장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실제 코스피·코스닥 일평균거래대금은 작년 12월(18조8627억원)부터 꾸준히 증가해 1월 19조3710억원, 2월 21조8515억원을 기록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는 영풍제지 미수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등 예상된 비용들을 인식하면서 순손실을 기록했다"면서도 "올해는 최근 거래대금 회복에 따른 빠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의 리테일 시장점유율(MS)는 지난해 4분기 기준 29.9%를 기록했으며, 해외주식 MS는 31.9%로 전분기 대비 3.1%포인트 개선됐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국내외 시장점유율은 1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본업인 리테일 영업은 양호했다"고 평가했다.  

증권사들도 목표 주가를 올려 잡았다. 한국투자증권(13만원→14만5000원), 하나증권(12만5000원→14만원), 대신증권(12만원→14만원), 메리츠증권(11만원→13만원) 등은 키움증권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각종 일회성 비용으로 부진했던 2023년을 뒤로 하고, 심사와 준법 감시 등 3단계 통제 체계 구축으로 운영 리스크 관련 불확실성이 축소될 것"이라며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업황이 반등하며 올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63%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키움증권은 올해 초 조직 개편을 통해 리스크 관리 조직을 강화하고, 전통의 강점인 리테일 사업을 발전시키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리스크관리 태스크포스팀이 정식 팀으로 승격돼 리테일비즈분석팀으로 활동하게 됐다. 이상거래 식별을 위한 자체 '알고리즘'도 개발 중이다. 지난해 두 차례 주가조작에 사용된 계좌들의 이상거래 패턴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사전에 탐지할 수 있도록 설계 중이다. 

자회사 리스크와 내부통제 통합관리를 위해 그룹위험관리팀도 신설했다. '리스크 관리 전문가'를 전방에 배치한 임원 인사도 실시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키움증권은 리스크 관리 조직을 강화하고 리테일 사업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개인투자자를 위한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수익성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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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ㄱ 2024-02-22 13: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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