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잡은 교촌…'매출'도 잡고 '업계 1위' 탈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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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잡은 교촌…'매출'도 잡고 '업계 1위' 탈환할까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2월 20일 07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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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이하 교촌)가 최우선 목표였던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3년 연속 매출 5000억원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영업이익이 크게 성장하면서 '회복'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는 외연 확장보다는 '내실'을 내세운 창업주 권원강 회장의 경영철학이 빛을 발했다는 설명이다. 

교촌은 지난해 매출 445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4% 줄어든 수치로, 3년 전인 2020년 매출(4476억원)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게다가 교촌의 2010년 이후 매출이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2021년 5076억원, 2022년 5175억원 등으로 이어오던 '매출 5000억원' 기록도 멈추게 됐다.  

그럼에도 교촌은 지난해 실적을 두고 '회복세'로 평가했다. 권 회장이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경영철학을 강조한 만큼, 당장 매출 역성장 보다는 영업이익 개선에 무게추를 두고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권 회장의 경영철학대로 내실경영해 집중한 결과, 교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49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9% 급증하며 실적 회복에 성공했다.

교촌이 수익성을 빠르게 개선할 수 있었던 데에는 가격 인상 효과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교촌은 지난해 4월 허니콤보 등 인기 치킨 메뉴 가격을 최대 3000원 올린 바 있다. 

여기에 2022년 82.7%였던 원가 비중도 지난해 1~3분기 기준 76.7%까지 낮춰 비용 부담을 줄였으며, 판매관리비를 절감한 것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교촌 관계자는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교촌치킨 매장은 1378개로 전년 대비 10개가량 늘었다. 사실상 제자리걸음인 수준이다. 매장 확장 보다는 수익성에 집중했다는 교촌의 설명이 와 닿는 지점이다. 

가맹점주들의 수익성에 집중하면서 교촌의 점포 당 매출은 7억5000만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가맹사업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bhc와 BBQ의 점포당 매출은 각각 5억9800만원, 4억3500만원 수준이다. 교촌의 폐점률이 지난해 0.7%를 기록하는 등 0%대를 보이는 이유도 여기서 비롯된다. 

교촌은 지난해 내실다지기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매출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다 잡겠다는 방침이다.

교촌 관계자는 "교촌은 올해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기존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 및 신성장 사업을 더욱 고도화시킬 전략"이라며 "특히 메밀단편과 같은 신규 브랜드를 통한 신사업으로 새로운 성장 활로를 찾고 미국, 중국 시장을 필두로 해외 영토 확장에 더욱 힘쓰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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